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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International Artist-in-residence progrom-OPEN TO YOU 2009 오픈스페이스 배 국제 거주작가 프로그램-오픈 스튜디오 "이 토록 뜨겁고 황홀한 만남"( Blissful Encounter -open studio) 9.19(sat)~27(sun) open 9.19(sat) pm 5 작업실 탐방(Studio visiting) 9.19(sat) pm 5 9.26(sat) pm 5 작가와의 대화 (Artist talk) 9.19(sat) pm 6 ~ pm 8 (첸퀑(중국),첸첸야오(대만),강민수,김순임) 9.26(sat) pm 6 ~ pm 8 (치나미오키(일본),,홍원석,장윤선,전준영,이가영) 오픈스페이스 배(Openspace Bae)는 부산의 도심에서 한참 떨어진 일광, 그것도 잘 닦여진 도로 조차 없는 일광산 중턱, 배 밭에 자리 잡고 있는 공간이다. 이곳은 도시에서는 도저히 허용되지 않는 고요함과 마찬가지로 우리 삶에서 사멸해버린 자연이라는, 낯선 조건에 둘러싸여 있다. 아니, 배가 위치한 곳이 낯선 것은 우리네 삶이 너무 인위적인 것에 너무 길들여진 나머지 ‘인공’/‘문명’이 ‘자연’이 되어버린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일 터이다. 수많은 풀벌레, 무더운 날씨, 용이치 않은 급수 시설 등이 반문명적이기까지 한 배에서의 생활은 역설적이게도 자연에서 더불어 사는 법을 익히게 만들면서 배에 입주한 새내기 작가들에게 그렇게 살아보도록 강제하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뭐, 까짓 것 쯤이야말로 시작하다가 그것이 녹녹치 않음을 알게 되면서 자연에 녹아들어가는 ‘적응’ 훈련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밖에 없었다는 뜻이다. 가령, 그들의 거슬린 피부와 단순한 차림새로 확인할 수 있듯, 도시적 삶의 스타일을 점점 벗어버리는 작가들의 일상적 풍경을 나는 지금도 목격하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한국 사람에게도 만만치 않은 곳에 세계 각국의 작가들이 모였다는 사실이다. 서로의 언어에 익숙해지기도 쉽지 않을 터이며 몸에 배인 생리 자체가 완전히 다른 이들이 일광산 정글(?) 속 스튜디오에 함께 모였다는 사실만해도 많은 사건이 일어날 수 있음을 쉽사리 짐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한 몸속에 태어난 형제도 한 곳에 오래 지내다 보면 서로에게 힘들기 마련인데, 하물며 완전히 낯선 이들과의 동거, 게다가 타국의 작가들과의 동거는 우여곡절의 이야기를 만들어 내기에 충분한 조건이지 않은가. 수 년 간의 거주 작가 프로그램을 운영한 오픈스페이스 배, 배의 지향점은 작업의 생산으로만 종결되는 데에 초점을 두기보다 서로의 삶의 교류에 훨씬 더 큰 무게를 두고 있다. 즉, 서로의 작업 과정을 지켜보고 피부로 부대끼며 그들의 에너지를 느끼는, 어쩌면 인내력이 필요한 고전적 방법을 뒤따르고 있는 셈이다. 현재의 타 공간들이 가시적․외형적 성과에 너무 치중한 나머지 살가운 교류를 등한시 할 수밖에 없고 배 역시 그러한 중력으로부터 피하기 쉽지는 않지만, 또 고전적이고 미련하게 보이는 이러한 레지던시 프로그램이 세심한 관심과 과도한 노력이 들어감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묵묵히 추진하고 유지하려는 노력을 결코 포기하지 않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인스턴트의 독재적 입맛보다 묵은 음식이 삶에서 고양되고 삶의 여러 조건들이 녹아드는 민주적 입맛이라는 점에서 이 프로그램이 삶에 훨씬 긍정적임은 분명하지 않은가. <배>의 2009년 국제 레지던시 프로그램은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누어진다. 상반기는 전준영(강원도), 홍원석(대전), 장윤선(대구), 손몽주(부산)를 시작으로 출발하였다. 그들은 거친 배의 환경을 두 손으로 매만지기 시작했고 어느덧 자연스레 배의 사람이 되었다. 이후 일케 일마즈(터키), 나탈리 라포츈(캐나다), 프랭크 리(마카오), 로베르트 에스터만(스위스)로 이어지는 릴레이 형식으로 바통을 넘겨주거나 합세하며 배의 살을 만들어갔다. 바쁜 삶에 먼저 하차한 작가도 있었다. 상반기 국외 작가는 모두 유럽에서 거점을 두거나 활동하였던 작가들로 구성되었으며 그들은 모든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대중과 소통하는데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배에서 일케와 나탈리는 ‘Into the woods’ 라는 제목의 전시를 통해 그들의 존재를 다른 이에게 알렸으며, 프랭크는 ‘대안공간 반디’에서 그가 운영하는 마카오의 ‘Ox Warehouse’의 활동을 부산에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다. 뒤늦게 합세한 단기작가 김순임(인천), 강민수(서울), 이가영(부산)은 그간 배를 거처 간 작가들과 함께 ‘대안공간 반디’에서 ‘움직이는 해안선’이라는 제목의 전시를 통해 대중에게 자신들의 작업을 보였다. 또한 타 지역과의 교환프로그램의 일환으로써 제주도 서귀포(월평마을)에 3박 4일간 머무르며 그 지역의 작가 및 활동가와 대화의 자리, 그리고 배의 활동사례를 마을에 소개하는 기회를 가졌다. 서귀포시에 위치한 대안공간 갤러리 ‘하루’에서 제주지역 작가와 배의 작가들이 앞의 내용을 기반으로 공동전시를 하였고 마카오의 Ox warehouse와 정기적인 국제 교환프로그램을 시행하기로 결정하였다. 이러한 외적 행사와 더불어 내부 워크샵 그리고 입주 후 혹은 퇴주 전 작가 개인 작업에 대한 발표를 달빛어린 배 숙소 앞마당에서 열어 서로의 작업에 대한 이해의 기회를 정기적으로 마련하였다. 아마도 외적 행사보다는 이러한 것이 서로에게 더욱 큰 의미를 가지고 있음을 참여 작가들이 느끼고 있으리라. 일케와 나탈리는 2인전 ‘Into the Woods’ 오픈행사에서 그들의 작업을 소개했으며, 프랭크는 자신의 작업과 작업관을 배 밭 앞마당에서 발표하면서 곁들여 그간 한국에서 찍은 사진들을 동료들에게 보여줌으로 소홀하지 않은 시간의 궤적을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로베르트는 자신의 작업실에서 거주기간 내에 작업에만 몰두한 결과물(생산?)과 함께 과거의 작품을 발표 하였으며 프랭크의 영향을 받아 역시 자신이 그간의 인상 깊었던 대상을 촬영한 사진들을 발표 때 보여주었다. 하반기는 아시아에 거점을 가진 중국의 첸쾅, 일본의 치나미 오오키, 대만의 칭 야오, 그리고 마카오의 엘리스 콕이 승선하여 상반기와 또 다른 분위기(아시아의 힘)로 숨 가쁜 2009년을 마무리 할 계획이다. 강민수, 이가영 오픈스튜디오-Open to You는 그간의 레지던시라는 좌충우돌의 과정들을 대중에게 공개하는 자리이다. 매년 가을 이곳 배 밭 한가운데에서 마련되었으며 올해도 어김없이 열린 공간을 마련한다. 그러나 예년과 달리 국제 거주 작가 프로그램의 행사이기에 상반기의 이야기와 하반기의 이미지를 교차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가질 것이라 기대한다. 아직은 혹은 앞으로도 서툴지만(당연한 일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그동안 거처 갔던 작가의 흔적과 아직 거주하고 있는 이들의 모습, 그리고 앞으로 새 식구가 될 작가들의 모습을 확인 할 수 있으며 그간의 배의 움직임, 그리고 평소에 접근하기 어려웠던 작가들의 깊숙한 작업 공간과 각국의 작가들과의 만남을 통해 지루한 일상에 색다른 재미를 채색할 수 있기를 바란다. 부디 이 뜨겁고 황홀한 만남을 놓치지 마시길! 김순임, 장윤선 2009 International Artist-in-residence, Open to You – Blissful Encounter By Kim Dae-Hong, Program Manager Openspace Bae is an alternative art space located in Ilkwang; that is, a pear field in Ilkwang, on a slope of Mt. Ilkwang, far from downtown Busan. It is encircled with the serenity of natural surroundings lost in urban life. The reason we feel Openspace Bae is located in an unfamiliar space is we have become used to artificiality, and thus perceive artificiality, and civilization, as natural. Its anti-civilization aspects, such as insects, hot weather, and an inconvenient water supply make its resident artists learn how to live with nature; or force them to live in an uncivilized manner. They probably decided to accept such an environment, but later discovered it was not easy. But they naturally came to adapt themselves to nature. I am still witnessing their daily activities, and the replacement of their urban life styles with tanned skin and rough garments. Interestingly, artists from many countries have flocked here, a place even many Koreans are unfamiliar with. We can assume, when people with different physiologies and diverse propensities gather in the wilderness of Mt. Ilkwang, many incidents might be raised. Even brothers born from the same mother might find the scene difficult, if they stay together for a long time. Living together with unfamiliar people is perhaps thus a sufficient condition to bring about many interesting complications. 전준영, 홍원석 Openspace Bae has run artist-in-residence programs for several years. It has put more significance on the exchange of life experiences than on the production of artworks. This means, through such programs, artists can obverse each others’ work, and feel share their energy through the skin. Other institutions often disregard such friendly exchanges, by focusing on visible, superficial accomplishments – which even Openspace Bae cannot completely avoid. However, it is obvious through its residency programs, which requires patience, careful consideration, and great effort, Openspace Bae has never ceased endeavors to maintain and pursue its objectives. This program is positive in that it seeks democratic ways of fusing a variety of life conditions that can enhance life. Openspace Bae’s 2009 residence program occurs in the first half and second half of the year. Jeon Joon-Young (Gangwon-do), Hong Won-Seok (Daejeon), Jang Yoon-Sun (Daegu), and Son Mong-Joo (Busan) entered during the first half. They endured the rough conditions, and finally assimilated with nature! Succeeding them were artists including Ilke Ilmaz (Turkey), Natalie Lafortune (Canada), Frank Leiv(Macao), Robert Estermann (Switzerland). Some left earlier than expected, due to certain conditions and their hectic schedule. Participating artists from overseas during the first half of the year were all based and active in Europe. They were all active in communicating with the public, taking part in many programs. 일케 and 나탈리 had a joint exhibition, Into the Woods at Bae’s space, to widely promote their art in Korea. 프랭크 also had an event to introduce the Ox Warehouse he runs at Alternative Space Bandee in Busan. Chen, Ching Yao In addition to artists who experienced Bae’s residency programs, short-term artists, Kim Soon-Im (Busan), Kang Min-Soo (Seoul), and Lee Ka-Young (Busan) joined later and presented their work at Bandee under the title The Moving Shoreline. As part of an exchange program with other regions, they stayed in Seogwipo, Jeju for four days and had an opportunity to converse with the district’s artists and activists. They also took part in joint exhibitions with Jeju artists at Gallery Haru, an alternative space located in Seogwipo, and decided to execute a regular international exchange program with the Ox Warehouse in Macao. In addition to these external events, workshops and each artist’s solo shows right after entering and right before leaving the residency regularly took place to stimulate understandings with each other. Each artist might feel these occasions were more meaningful than external events. In the duet show Into the Woods, Ilke and Natalie introduced their work, and Frank presented his work in the front yard of Space Bae, and also showed the photos he took in Korea to his colleagues. Robert made public the results of his persistent work during the residence period, and also showed the photographs of impressive scenes he took in Korea, as Frank did. Artists such as Chen Guang (China), Chinami Ooki (Japan), Ching Yao (Taiwan), and Alice Kok (Macao) joined in the later half of the year, bringing yet another atmosphere. Open to You is an open space event to publicize the activities of each participating artist. This event has been mounted every autumn at Openspace Bae. Unlike previous years however, this year’s will be special as artists from overseas will attend. Through this event, we may experience traces of past, present, and future from upcoming artists. This occasion could spice up the tedium of everyday life through an experience of many artists’ studios - hard to find usually; their profound world; and the work processes of artists from overseas. Don’t miss this opportunity to have a fantastic encounter! Chinami Ooki, Chen Qua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