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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대계라는 교육이 또 바뀌었습니다. 교육이 문제라는 것에 대다수가 동의하고 바뀌어야 한다고 말하지만, 바뀔 때마다 만족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만족은커녕 더 큰 문제가 발생하고 불평등과 부조리의 문제가 점점 더 깊어집니다. 이유는 무엇일까요? 교육정책을 만들고 시행하고 종사하는 그 누구도 결과적으로 교육의 목표가 무엇인지 묻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생부종합전형이 문제면 그것만 해결하려고 하고, 수시와 정시 비율이 문제면 그것만 해결하려고 하니, 우리 교육이 다른 사람을 짓밟는 경쟁만 부추기고 오직 대학에 가는 것에만 수단화되었다는, 이러한 본질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런데 이것은 위기입니다. 정책을 만드는 사람들만 비판할 수 없는 정말 큰 위기입니다. 수많은 청소년이 입시경쟁식 교육에 시달리고 있고, 무기력해지고,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해 방황합니다. 심지어 목숨까지 끊는 아이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 왜 우리는 이렇게 수수방관하고 있는 걸까요? 새로운 시대에 대한 희망이 없이 우리는 살아갈 수 없습니다. 위기를 극복하는 힘은 그 위기를 똑바로 직시하고, 지금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입니다. <인디고잉> 65호는 새로운 시대에 대한 희망을 품은 사람들이 이 세상을 어떻게 바꾸는지 증명하고, 우리 역시 깨어 있는 삶을 어떻게 실현할 것인지 실질적으로 고민하는 청소년들의 목소리로 만들어졌습니다. 『월터가 나에게 가르쳐 준 것』, 『왜 우리는 불평등을 감수하는가?』, 『나만 잘 살면 왜 안 돼요?』, 『왜 우리는 생각대로 행동하지 않을까』, 『철학이 필요한 순간』 등을 읽고 쓴 “정의로운 자비와 함께 인간답게 살다”, “왜 우리는 교육 불평등을 감수하는가”, “공부는 정의로 나아가는 문이다”, “모두 같이 잘 살면 왜 안 돼요?” 등의 기사를 담았습니다. 그레타 툰베리와 ‘미래를 위한 금요일’에 동참하는 전 세계의 청소년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모두를 위한 공동선을 실현하기 위해 투쟁하는 새로운 윤리적 세대입니다. 이들은 아직 말할 기회가 있는 사람들이 죽어가는 지구와 생명을 대신해 정의를 다시 세우고자 하는 혁명적 움직임의 장을 열고 있습니다. 이들이 원하는 것은 구호가 아니라 위기에 처한 지구 환경과 무수한 생명을 살려내는 실질적인 변화입니다. 훌륭한 시민이란 윤리적 덕과 정치적 능력을 함께 갖춘 사람이라는 점에서 이 새로운 세대는 세계 시민으로서 역할을 다 하고 있습니다. 2019년을 마무리하는 <인디고잉> 65호(2019년 겨울)는 이 땅에 살아가고 있는 우리가 무엇에 분노해야 하고,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함께 고민하며 새로운 전 세계적 변혁에 어떻게 연대하고 동참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호입니다. <인디고잉> 65호 “새로운 시대를 여는 희망의 여정”에 함께해주실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구독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