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projectspace bae 허주은 <구체화연습>
전 시 : 허주은 개인전 <구체화연습> 기 간 : 2019.08.09(금)-08.24(토) 관 람 시 간 :11:00-19:00 (매주 일요일 및 공휴일은 휴관입니다.) 장 소 :프로젝트스페이스 배 (부산시 중구 동광길 42) 오픈스페이스 배 맞은편 작가와 의 대화 : 2019.08.16(금) 오후 5시 중구 동광길 42 (또따또가 건물 7층)
#전시 소개 "이도 저도 아니고, 어중간하다.” 어중간한 상태와 입장은 미적지근하고 두루뭉술하여 어딘지 모르게 부정적인 뉘앙스를 풍긴다. 그러나 이것과 저것 사이에 수많은 변수와 무수한 공백을 생각해볼 때, 이것 아니면 저것의 확고한 입장을 취하는 것이 좋다고만 할 수 있는가 물음을 던져본다. 가끔 이것과 저것에 양다리를 걸치고 양쪽의 이익을 취하려는 기회주의자나, 이것이나 저것이나 모두다 틀렸다 식의 모두까기를 마주했을 때의 심정을 곱씹어 보면, 차리리 중간의 입장에서 상황을 살피는 이는 신중하다 할 수도 있겠다.
허주은은 2017년부터 ‘중간’에 대한 생각을 계속해왔다. 중간의 순간에서 겪는 혼란스러움과 주저함, 판단을 미루는 유예나 답보 상태에서 오는 답답함을 끄적임으로, 설치미술로 표현해왔다. <중간지대>, <숨겨진 판단>, <눈가리고 아웅>, <중간노트>의 작업에서 허주은은 ‘중간’이라는 불명확해 보이는 상황을 설정해놓고, 그 안에서 계속되는 움직임을 보여주거나 이미지와 텍스트를 활용하여, 중간이 정지된 상태가 아님을 보여주고자 했다. 이어 <회색소음>에서는 중간이 오히려 다양한 생각의 스펙트럼이 존재하는 유연한 공간이 될 수 있음을 표현하고자 했다. 이번 전시 <구체화연습>은 그 간의 작업과정에서 느꼈던 추상적인 것들을 구체화해보려는 시도이다.
#작가 노트 ‘중간'은 위험하기만
할까? 나는 위험하다고 생각했다. 지금도 그런 생각은 가지고 있다. 내 나름대로 중간자적 태도를 경계하려 노력한다.
하지만 '중간'에서 다양한
생각의 스펙트럼이 존재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고 유연한 의견이 나올 수 있는 '틈'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점이 계속 신경 쓰인다. 그리고 다양한 생각들은 곳곳에 숨겨져 있고 조심스럽게 흐르고 있어 내가 모르는 다양한 사정들이 추상적이게 느껴진다.
*
추상적인 것을 구체화하기 위해서 어떤 생각과 행동을 해야 할까.
a.
그 속에서 밖의 상황을 지켜보는 것, 나만의 생각 스펙트럼을 만드는 것, 그렇게 거기서 기준을 세우며 살아가는
것.
b.
그 속에서 나와서 어느 한 쪽 끝으로 걸어가는 것, 나를 표출해보는 것, 다른 이들과 함께 생각의 스펙트럼을
만들어가는 것.
c.
#전시장 전경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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