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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작가 김수연, 전현선, 이은새
전시기간 2017.07.21 - 08.14
 
2017 오픈스페이스 배 <그린다는것> 김수연 전현선 이은새







전시명: ....
전시기간: 2017.7.21-8.14

관람시간: 11:00-19:00 매주 일요일 및 공휴일은 쉽니다.

참여작가: 김수연, 전현선, 이은새

전시공간: 오픈스페이스 배 전시장

전시주최: 오픈스페이스 배

작가와의대화: 2017.7.21 금요일 오후6




서문_

그린다는 것.



요즘 핫 하다는 을지로(서울)작가들이라고 하는 20대 후반의 작가들이다. 을지로 공구상가 주변과 세운상가를 중심으로 40/800,소쇼룸, 공간 형 등 소위 신생공간들이 운집해 있으며 젊은 예술가들의 새로운 아지트가 되고 있다. 이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젊은 여성작가 3명은 회화를 기반으로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이 작가들을 이곳 부산에서 전시를 여는 의미는 무엇일까? 소위 서울(중앙)에서 주목 받고 있는 젊은 작가 군에 속해 있지만 굳이 부산에서 전시회를 맞이하는 그들의 속내는 무엇일까? 서울이라는 포화상태의 틈보다 다른 방식의 소통을 꿈꾸는 이 세 작가는 어쩌면 영리할지도 모른다.


주목할 만한 점이 실험적이고 장르 해체적인 현대미술의 흐름속에 이 세작가는 회화라는 근본적인 물음에 그들의 언어를 드러내고자 한다. 이 또한 부산 오픈스페이스 배에서 전시를 맞이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린다는 것> 전시명제가 말해주듯 그림이라는 매우 친숙한 단어를 소환해서 회화의 목소리를 펼쳐 보인다. 아트 페어에서 인기있는 하이퍼 작업으로 기대하면 오산이다. 매우 거친 붓질과 작가들의 기호들이 도무지 시장성과는 연결 지을 수가 없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지금의 다소 혼용적이고 다변적인 미술판에 그림으로 당당하게 젊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회화의 귀환일까? 그렇다면 기꺼이 그들을 환대하리라. 그리고 그들과 밤새 작업하는 젊은이의 고민들을 나눌 것이다. 이곳 부산 배에서!













작가노트

김수연

나의 작업은 마주하고 싶지만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풍경을 실제 이미지(사진)를 활용하여 연출된다. 평면(사진)에서 시작해서 입체 공간이 만들어 지고, 그것이 다시 평면(회화)으로 옮겨지는 다채널 작업 과정을 통해 점점 복합적으로 중첩된 풍경을 만들어간다.


사진을 자르고 붙여 만든 설치물들은 페인팅에 앞선 드로잉 같은 역할을 한다. 조형물들은 실제를 재현하는 허구이면서 물질성을 지닌 또 다른 실제가 되며 동시에 펼쳐진 장면들은 나의 회화 속 담아내고자 하는 정물-의 대상이 된다.


만들고자 하는 장면들은 대상의 부재를 증명함으로서 발생하는 상실감과 역으로 잃어버린 대상을 즉각적으로 만나기를 기대하는 소망의 정서 모두를 동전의 양면처럼 품고 있다. 그곳은 다양한 시공간의 층위들이 한 곳으로 집적되어 있고, 상상에서 실재를 왕복할 수 있는 완결되지 않은 무수히 많은 버전이 가능한 곳이다.




이은새

나는 주변에서 접하게 되는 이미지를 이용하여 그림을 그린다. 걷다가 보게 된 풍경이나 영화의 한 장면, 영상을 통해 본 자연의 모습, 인터넷에서 보게 되는 수많은 뉴스와 이미지, 그 외에도 누군가와 대화를 하며 떠올린 장면이나 상상 등 내가 직접 경험하거나 목격한 사건들부터 미디어를 통해 접한 장면 등 다양한 지점에서 마주한 풍경들을 소재로 그림을 그린다. 가령 어떤 이가 물벼락을 맞는다거나, 물의 표면에 돌을 던져서 파장을 일으킨다거나, 무너진 건물의 틈에서 흙이 쏟아져 나오거나 땅에 거대한 균열이 생긴 모습 등 다양한 장면들이다. 이와 같은 장면은 매체를 포함한 일상에서 보게 되는 장면들이며, 나는 이러한 다양한 상황에서 균열이 일어나는 상황들을 포착하고 회화로 그려낸다.



균열이 일어나고 변화를 겪는 순간은 극적일 때도 있지만 무심하게 스쳐나가는 사소한 순간일 때도 있다. 또한 눈으로 인지할 수 있는 순간이 있는 방면에 시각이 아닌 다른 감각으로, 쉽게 설명하기 어려운 또 다른 감각으로 인식하게 될 때가 있다. 눈에 보이는 것도 아니고, 정확한 단어로 설명할 수 있는 것도 아닌 그 감각들이 불안정한 변화의 순간에 어떻게 발현되는지를 탐구하고 화폭에 담아낸다.



회화의 소재들이 다양한 층위에서, 서로 관련 없어 보이기도 하는 각기 다른 내용의 사건들로부터 가져오게 되는 만큼 표현 방식 또한 그때의 상황에 맞춰 조금씩 달라진다. 같은 장면을 두고도 조금씩 다른 방식으로 그려보기도 하며, 특정 순간을 마주했을 때의 감각을 표현하고자 할 땐 그 각각의 감각에 따라 붓질을 달리하거나 비현실적인 색 조합을 이용하기도 하고, 때로는 이미지 자체를 보여주기 위해 비교적 단순한 표현을 통해 그림 속 상황을 강조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인물 작업에 집중하면서 인물의 형태, 표정을 강조하기 위한 표현을 연구하고 있다.


나는 형태도 내용도 각각 다른 각각의 그림들이 보여주는 불안하고 미묘한 심리적 간극, 감정의 충돌로 인해 뒤틀리는 순간들이 변화의 가능성을 담고 있는 일종의 단서들이라 생각한다. 이러한 각각의 변화의 단서들을 담은 사소한 감각의 파편들이 한 공간 안에서 동시에 보여질 때 이미지들이 다층적으로 엮여서 이해될 수 있길 기대한다.





전현선

이것과 저것, 그리고 그것을 구분하는 기준과 판단에 항상 의심을 품고 있다. 이것과 저것이 다르다고 말할 때 과연 얼마만큼이나 확신에 찰 수 있을까? 나는 이것과 저것, 그리고 그것이 모두 다르다고 말하는 대신에, 언젠가 이것은 저것이 될 수 있고 이것은 저것과 그것이기도 한다고 말하고 싶다. 이렇게 구분 점을 흐트러뜨리는 일을 그림 안에서 시도하고 싶다. 화면 위에 명확하게 잡히는(읽히는) 상황을 묘사하기보다, 구분 기준과 판단력이 사라져 뒤엉키는 늪을 만들어가려고 한다. 이 늪은 언뜻 보면 굳건하게 서 있는 나무들로 가득 찬 숲의 형태를 띠고 있지만, 사실은 끊임없이 무너져 내리는 늪인 것이다. 화면을 이루는 요소들은 단정하고 정갈한 형상을 입고 있지만, 맥락이 없이 아슬아슬하게 앞과 뒤, 양옆을 지지하고 있다. 나는 요소 하나하나가 지닌 의미를 부각하기보다 요소들이 서로를 의지하며 간신히 어떤 상황을 암시하도록 만들어가고 싶다.


그림을 계획하면서 그렸던 작은 드로잉, 여러 형태의 도형, 인터넷에서 얻은 자료, 예전에 그린 그림의 일부분, 내 눈앞에 놓인 실제 사물 등 각기 다른 범주에서 끌어온 이미지 재료들이 하나의 캔버스 안에서 또 하나의 세계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차곡차곡 쌓아간다. 그리고 화면을 이루는 이미지 간의 위계가 없어지도록 납작하고 편평하게 붓질을 겹쳐가며 그림을 그려나간다. 그럼으로써 전체 화면은 밀도를 가지는 듯하지만 실제로는 부피감이 전혀 없이 아주 얇게 얹힌 그림이 되고, 모두 같은 거리에 나란하게 놓이게 된다. 캔버스 위의 수채 물감은 이것을 가능하게 한다.


나의 작업은 이전 작업과 다음 작업이 서로 연결고리를 가지며 꼬리에 꼬리를 물 듯 펼쳐진다. 매번 다른 중심축이 등장하여-, 열매, 작은 조각 그림 등- 복잡한 연결고리들을 만들어 간다. 이렇게 긴밀한 동시에 느슨한 관계 속에서 펼쳐져 나가는 작업이 하나의 시점과 시각으로는 해석할 수 없는 다층의 서사를 만들어 내길 바라면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수연_ Universal block, 162.1x 259.1cm, oil on canvas,2015




김수연_ All times of the month, 60 x 60cm, oil on canvas, 2015




이은새_ 더미 앞의 목격자들, 130.3 x 130.3cm, oil on canvas, 2014





이은새_침몰하는 땅 앞의 사람들, 130.3 x 130.3cm, oil on canvas, 2014






전현선_ 모든 것의 이유, 캔버스에 수채 watercolor on canvas, 100x200cm, 2017





 
전현선_ 이해할 수 없는 것들로 이해하기_ 캔버스에 수채 watercolor on canvas_130.3x97cm_2017










전시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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