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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작가 김경희, 노수인, 박석민, 방수연, 윤수아, 이은지, 임봉호
전시기간 2015.10.17(Sat)-2015.11.08(Sun)
전시정보 Artist talk 2015.10.17(Sat) pm6:00
 
2015 OnGoing전 "Diplopia" - 아티스트 인큐베이팅 전시프로그램
2015 OnGoing-"Diplopia" Artist Incubating Program Exhibition

 

○ 전시기간 : 2015.10.17(토) - 2015.11.8(일)
○ 작가와의대화 : 2015.10.17(토) 늦은 6시
○ 관람시간 : 오전 11시부터오후 6시까지 (매주 월요일및 공휴일은 휴관합니다.)
○ 전시장소 : 오픈스페이스 배
○ 참여작가 : 김경희, 노수인, 박석민, 방수연, 윤수아, 이은지, 임봉호
○ 참여비평가(참여강사) : 심준섭(경성대학교 종합미술대학교수, 사운드설치작가), 김대홍(작가/미디어,설치), 김재환(경남도립미술관 학예사), 정윤선(작가/미디어,설치), 황석권(월간미술 수석기자), 윤성지(작가/설치), 채은영(독립큐레이터), 김성연(독립기획자,전 대안공간반디 디렉터), 슈 양(베이징 이슈아트하우스 디렉터,시안미술관 관장), 심점환(작가/페인팅), 김순임(작가/설치)

○ Dates : Oct.17.2015(Sat) - Nov.8.2015(Sun)
○ Artist talk: Oct.17.2015(Sat) 7:00pm
○ Open hour : 11am to 6pm (closed on every Monday)
○ Venue : Opensapce Bae
○ Artists : Kim,Kyounghee  No,Suin  Park,Seokmin  Bang,Sooyeon  Yoon,Sua  Lee,Eunji  Lim,Bongho  
○ Invited Lecture: Sim,Junseob(Professor of Kyoungsung UNIV. Department of Fine Arts), Kim,Daehong(Artist), Kim,Jaehwan(Curator of Gyungnam Art Museum), Jung,Yunsun(Artist), Hwang,Seokkwon(Senior press of Wolganmisool monthly magazine), Yoon,Sungji(Artist), Che,Eunyung(Independent curator), Kim,seongyeon(Independent curator), Shu yang(Xi-an art museum  director, Beijing ESHU Art House director), Cho,Hyoungseob(Artist), Sim,Jumhwan(Artist), Kim,Soonim(Artist)



김경희 Kim,Kyounghee

우연히 집근처에서 길을 잃은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시작된 <의도적 길 잃기 프로젝트>는 일상의 공간안에서 의도적으로 길 잃기를 시도하며 시작되었다. 집 앞에서 출발하여 평소 다니지 않던 길들로만 다니며 길 잃기를 경험 하는 것이다. 프로젝트 초반엔 길 잃기를 하며 그 과정들을 기록하였고, 점차 같은 맥락에서 일상적 공간을 예술적 시도로 변용할수 있는 지점을 찾기 위해 다른 여러 방식의 시리즈로 작업을 확장하였다. 

의도적 길잃기의 시도는 ‘길 잃지 않기’라는 강박을 가지고 있는 현대사회 개인들의 과도하게 편향된 지점들에 대한 균형잡기의 시도이다. 특히 길잃기가 시도된 일상공간은 개인의 의식과 밀접하게 닿아있어 새로운 관점이 시작될 수 있는 다양한 실험의 장소이기에 일률적으로 고착화된 구조를 환기시키기 위한 시작점이라 할 수 있다.

김경희_길 잃기를 위한 지도_colored pencil,pencil on paper_90.0x90.0cm_2014

김경희_샛길로 빠진 드로잉_pencil on paper_35.5x22.0cm_2012



노수인 No,Suin

언제나 세계는 일부만 보여진다. 한 개인, 한 집단, 하나의 사건, 하나의 시대, 한 언어, 한 담론은 모두 시간과 공간의 아주 작은 지점에 다름 아니다. 우리 인식의 지평 너머에 세계는 멀리 멀리 뻗어있다. 우리가 취하는 세계의 파편들이 분절되기 이전의, 연속적이고 유기적인 세계의 모습을 생각한다. (근원이라 부르면 적절할 것이다.) 거대 줄기에서 돋아난 작은 가시 혹은 솜털 같은 우리들의 우주에, 인식되지 않지만 분명 연결되었던 줄기의 흔적이 배꼽처럼 남아있는지를 생각한다. 

일시적으로 육화되었다가 증발하는 작업물들은 거대 세계 속에서 먼지처럼 사라져가는 개별자들처럼,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의 부스러기로서 엄연히 세계를 간직하고 있는 개별자들과 같은 방식으로, 시공간의 한 지점을 점유하며 지금, 여기 존재한다.

노수인_퍼즐(3)_벽에 연필,색지,펜_가변 설치_2015

노수인_꼬마 캔버스(3)_벽에 잉크, 미니어쳐 캔버스 모형_가변 설치_2015



박석민 Park,Seokmin

나의 일상에서 언어로 정의내려지지 못하고 겉도는 미지의 감각들에 대해서 하루 하루 레이어를 올리듯이 그리고 지우는 방식으로 작업을 진행한다. 오랜 기간동안  태도, 동기, 개념, 표현 등 여러가지의 지점에서 작업과 일상 사이의 간극을 좁히고자 했다. 고민 끝에 수 십 번도 넘게 마주하고 지나쳤던 평범한 장소들 속에서 그 실마리들을 발견하게 되었다. 산책길 혹은 집과 작업실 주변을 오고가는 길, 우연한 경로로 방문한 장소에서 유독 낯선 감각이 발동하는 장소의 흔적들을 탐사하고 상상한다. 그 과정을 통해서 이 도시 구석구석에 떠다니는 뒤숭숭함의 정체에 가까이 접근하고자 한다. 
나는 표현에 있어서 형상을 가진 것들 뿐만 아니라 장소를 감싸는 공기, 분위기 같은 모호한 성질의 것들을 염두에 둔다. 그건 어쩌면 그리기의 범주가 아닌 즉흥적인 감정의 표현에 더 가까울지도 모르겠다. 또한 여러가지 회화적 기법을 번갈아가며 사용하는 방식과 그날그날의 파편적인 상상을 즉각적으로 적용하는 방식으로 관람자(때로는 작가 스스로)를 명확한 내러티브로부터 의도적으로 떼어내고자 한다. 
나는 그렇게 만들어진 ‘작업과의 거리’를 즐긴다.

박석민_(the) Side entrance_oil on canvas_145.5x112cm_2014



방수연 Bang,Sooyeon

내 작업의 요체는 나의 몸을 스치고 지나간 순간에 대한 사실적인 재해석이다.
나의 작업들은 ‘사실적’이라는 단어를 재정의 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사진이 찍힌 순간의 기억이 과연 내가 기억하고 있는 사실인가에 대해 생각하며 사진으로 남아 있는 것과 내 기억 사이의 실제적인 틈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내가 찍은 사진을 볼 때 그 이미지는 마치 ‘거짓말’처럼 사실적이지만 사진은 내가 분명 그곳에 있었다는 것 외에는 그 어떤 것도 설명해주지 않는다. 
지나가버린 어떠한 순간을 기억해 볼 때, 시간이 흐르면서 더욱더 뚜렷이 남아있거나 기억에서 아주 사라져 버리기도 한다. 기억은 시간에 인해 변형되거나 왜곡되기도 하지만 한번 각인되었던 기억은 시간의 영향을 받지 않기도 한다. 여러 형태로 존재하는 기억들과 사진을 교차해서 봤을 때 사진은 너무나도 치밀하게 그 순간을 찍어내었기 때문에 오히려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 
지난 순간을 회상할 때 우리는 주로 사진을 보게 된다. 그리고 기억보다는 사진을 통해서 그때를 이해하고 인식하게 된다. 기억은 어쩔 수 없이 사진에 의해서 강요와 간섭을 받게 되는데 이를 자각하기란 쉽지 않다. 흔히 기억은 시각적인 그 자체로 존재하기보다는 사진이 있는 곳의 느낌과 결합한다. 그때의 사실은 단지 사진이라는 불완전한 증거로 증명된다. 왜냐하면 사진 속에는 시간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내가 바라보았던 시선은 의식의 흐름에 따라 각기 다른 시간과 상념에 속해 있기 때문에 바라보는 나와 기억 사이의 불편한 관계가 드러나게 된다. 이를 사진을 찍는 과정에서 생기는 흔들림, 초점을 맞추기 위해 나타나는 현상을 기억하여 페인팅으로 표현하였다. 나에게 보다 사실적인 순간을 표현하기 위해서 익숙한 사진의 효과를 이용하되 기억에 의존하여 어떤 한 부분을 특유의 것으로 만들어 버리거나 흐려버렸다. 
빠른 속도로 움직이면서 찍어 낸듯한 이미지의 작업은 시간의 기다란 막대 위에서 기억하려는 존재와 빠져나가려는 기억 자체의 닿을 수 없는 틈새의 표현이다. 이때의 틈은 존재했던 사실, 그리고 어쩌면 그와 전혀 관계하지 않을 수도 있는 현재의 사실 사이의 절대적인 거리를 상기하게 한다. 

방수연_Apartment 1_oil on canvas_130.3x193.9cm_2015

방수연_Apartment 2_oil on canvas_130.3x193.9cm_2015




윤수아 Yoon,Sua

나는 사람 그리기를 좋아한다. 삶의 고단함이 묻어나거나, 어떤 어려움에 봉착했거나, 고통을 마주하거나 하는 것과 같이 어딘가 내가 경험한 것과 비슷하다고 여겨지는 사람들이다.
어린 날의 나는 삶과 죽음 사이를 오가며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어색한 생명으로 서성이고 있었다. 또래의 여느 아이들과는 다른 삶을 살고 있는 나날들이 현실과의 괴리감을 더욱 커져 가게 했고, 죽음에 대한 동경과 삶에 대한 불안을 동반하게 했다. 
죽음에 가까운 고통은 스스로 생각할 수 없는 무기력함과 허무함이 맴도는 시간을 보내게 했다. 죽음에 대한 동경과 삶에 대한 불안의 어느 지점에서 인간 존재에 대한 의문을 품게 되었을 때 쯤 나를 둘러 싼 이 세계가 조금씩 꿈틀대며 말을 걸어 왔다. 인간의 삶은 무엇이고 무엇이 인간의 삶인지 다소 알 수 없는 질문을 하면서 다른 사람들의 모습을 보았다. 신문, 인터넷 등에서 떠도는 사건과 사고 속의 사람들, 거리에서 눈길을 머물 게 하는 사람들, 가족, 친구 등 일상생활의 반경 속에 포착 된 사람들의 모습이다.
어쩌면 그들이 대면하고 있는 현실이 내가 경험한 것과 별반 다르지 않음을, 인간은 누구나 아픔을 겪을 수밖에 없는 존재임을, 스스로에게 이해시키듯 그들의 모습을 그렸는지도 모른다. 그림을 그리기 전까지 나는 나의 아픔 속에 갇혀 있었고 현실을 보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사람들을 그리면서 아픔에서 헤어 나올 수 있었고 그들의 경험을 미비하지만 조금은 이해할 수 있는 문이 열렸다.
우리는 큼직한 사건과 사고에 잠깐 귀를 기울일 수는 있으나 곧 시들어져 간다. 다른 사람의 아픔엔 관심이 없고 있다 한들 곧 사라진다. 사라지는 것을 조금이나마 붙잡아 두고 싶다. 누군가 기억해 주는 것이 나를, 그들을 존재케 하는 방법이 아닐까 싶다.

윤수아_Untitled_Oil on canvas_116.8x91cm_2014




이은지 Lee,Eunji

사람 사는 풍경을 자주 관찰한다. 이곳은 동구 안에서도 수정동이란 동네이며 내가 일하는 장소 근처 새 건물이 지어지고 있는 부분 사진이다.

동구지역은 부산 안에서 가장 많은 재개발 구역이 지정된 곳이다. 이 동네를 오랫동안 드나들었다. 요즘 부쩍 무너지는 건물과 새로 짓는 건물을 많이 보게 된다. 서면과 남포동을 딱 중앙에 품고 있는 이 지역은 꽤나 자존심이 센 편이다. 서면과 남포동이 핫 플레이스로 뜨기 전에는 바로 이곳 동구가 옛 핫 플레이스였기 때문이다. 근대화로 세워진 옛 건물과 산복도로를 끼고 있어 묘하게 달동네 느낌을 안고 있는가 하면 그런 지역만이 품고 있는 낭만도 공존한다. 또 전국 고령화 수치와 노인인구도 가장 높은 곳이기도 하다. 

그날도 여느 날과 다름없이 아르바이트를 하러 가고 있었다. 늘 가던 길, 익숙한 공간에서 내 발걸음이 저 장면 속에서 멈추었다. 예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예쁘다고 생각하는 단어에서 묘한 괴리감을 느꼈다. 저 창문의 외형과 창문을 싸고 있는 옛 난간 식 디자인은 요즘 같은 시대에 보기 드물다. 나는 저 낯선 풍경 하나로 오래된 시간과 그 시간을 경험해 본 적 없는 나와의 관계가 조우되고 있다는 느낌에 사로 잡혔다. 
인간이 만든 것은 인간을 닮아 언젠가 사라진다. 영원 할 수 없는 것들이 영원을 향한 몸부림이 새로운 건물을 짓는 것이라면 저 오래되고 낡은 난간은 영원을 갈망했던 인간의 무상함과 더 닮아 있다. 
나는 그것을 조금 아름답고 조금 슬프다고 생각한다.

이은지_2015_디지털프린트_28x27.9cm_2015




임봉호 Lim,Bongho

현재 진행중인 ‘Not in your Dictionary(네 사전에는 없다)’ 시리즈는 우리의 삶에서 조작과 편견, 성급한 일반화 등으로 인해 은닉된 문제를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이며, 상황에 대한 나의 의문과 생각을 행위를 통해 시각화 하는 것이다.
제시된 단어를 지우거나 채워서 다른 뜻으로 변화시키는 과정을 그대로 나타낸 것은 ‘이 중 어떤 것이 옳다.’ 라는 것을 제시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상반된 정보들의 과부하로 인해 ‘어떤 것이 옳은지 모르겠다.’로 받아들여지는 판단 보류의 위험성, 즉 공존하는 상반된 입장 하에서 개인의 판단과 생각이 무기력해지는 딜레마를 꿰뚫어 보고자 하는 고발 행위에 가깝다.

임봉호_Not in your Dictionary(네 사전에는 없다)_Single channel video_1min40sec_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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