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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작가 김원정 Kim,Wonjung
전시기간 2015.02.07(Sat)-2015.03.08(Sun)
전시정보 Artist talk 2015.02.07(Sat) pm6:30
 
2015 김원정 개인전 "완전한 인식"
2015 김원정 개인전 "완전한 인식"
2015 Kim Won Jung Solo Exhibition "Perfect perception"

○ 전시기간 : 2015.02.07(토) - 2015.03.08(일)
○ 작가와의대화 : 2015.02.07(토) 늦은 6시30분
○ 관람시간 : 오전 11시부터오후 6시까지 (매주 월요일및 공휴일 설연휴는 휴관합니다.)
○ 전시장소 : 오픈스페이스 배

○ Dates : Feb.07.2015(Sat) - Mar.08.2015(Sun)
○ Artist talk: Feb.07.2015(Sat) 6:30pm
○ Open hour : 11am to 6pm (closed on every Monday)
○ Venue : Opensapce Bae

무용지용(無用之用)_가변설치_잡초_2015

무용지용(無用之用)_가변설치_잡초_2015

● 작가노트

“잡초란, 아직  그 가치를 발견하지 못한 식물이다.” 
- 랠프 월도 에머슨(Emerson, Ralph Waldo)

모든 존재는 불완전하다. 그래서 이러한 존재들이 살아가기 위해서는 서로가 공존하며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며 그 의미와 가치를 존대하여야한다. 하지만 경쟁을 부추기는 사회 분위기와 쟁취하여 얻어낸 부와 권력, 시기와 질투로부터 생겨나는 많은 사건들 속에서 존재적 존엄성은 그 의미를 잃어 가고 있다. 이런 예측불가능하며 불안정한 세계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그대로 닮은 것이 또 있으니 바로 우리의 발밑에서 언제 밟힐지 모르고 살아가는 잡초들이다.

경작지나 정원에서 '훼방꾼' 또는 ‘이익이 되지 않는 풀’이라 낙인찍혀 그 가치가 전락되어버린 풀들은 ‘자라나선 안 될 곳에 자라는 풀’이라는 인식으로 인해 ‘잡초’ 라는 오명을 가지게 되었다. 이것은 지극히 인간중심적인 관념에서 비롯된 분류로  ‘잡초’라는 것은 사람들이 만들어낸 관념의 풀일 뿐이다. 실제 잡초라는 이름을 가진 풀은 없다.  현실 속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우리 머릿속에서 자라나는 존재가 잡초인 것이다.

잡초의 끈질긴 근성과 억척스러운 생명력은 사람들의 동경과 존경, 그리고 경애심을 불러일으킴과 동시에 잡초라는 존재자체는 멸시와 무관심의 대상이 되는 모순된 존재이기도 하다. 아이러니하게도 사람들에 의해 끊임없이 변화되는 새로운 환경에 자신을 적응시키고 그러한 역경과 고난이 있어야만 생존 가능한 기구한 운명을 타고난 것 또한 잡초이다. 잡초의 한자 뜻은 섞일 ‘잡‘(雜) 과 풀 ‘초’(草)로  여기서의 ‘잡’은 ’여러 가지‘ 또는 다양함의 뜻을 내포한다. 이 ’잡‘(雜)이라는 글자는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을 대변하는 단어가 되기도 한다. 다문화, 다언어 등 다양한 문화가 한 곳에서 어울려지면서부터 ’다양성‘이라는 단어가 익숙한 시대를 우리는 살아간다. 빠르게 변화되어가는 환경에 우리는 스스로를 적응시키며 예측 불가능한 환경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을 친다. 그렇다. 우리는 스스로가 만든 불안정한 환경에서 잡초의 삶을  살아가고 있으며 우리가 만든 이 사회가 잡초라는 모순된 존재인 것이다.

HOLYWEED_55x40cm_DigitalPrint_2015

농부들은 벼가 자라고 있는 곳에 보리가 자라고 있다면 그것은 더 이상 보리가 아닌 잡초이며 보리밭에 벼가 자란다면 그것 역시 잡초로 간주한다. 결국 인간의 주관적인 입장에 따라 잡초인지 아닌지가 분류 되는 것인데 이러한 인식은 ‘근본적으로 목적에 부흥하지 못하면 그 의미가 없다’ 는 생명가치에 대한 차별관을 보여주는 것이다. 빠른 산업화에 의해 우리 삶의 물질적 풍요는 더해갔지만 삶의 가치 기준이 물질적 가치로 치중되어가면서 인간 본연의 가치는 저평가되고 물질적 가치에 의한 인간의 이기심은 개인과 집단사이의 갈등, 계층과 지역 간의 갈등 등 여러 가지 부정적인 측면과 함께 가치관의 혼란을 만들게 되었다. 물질소유에 대한 인간의 이기심은 결국 이분법적인 사고로 이어지고 이것은 곧 대상에 대한 가치평가기준의 잣대가 되기도 한다. 우리는 개인마다 다른 가치기준을 가지고 있으며 그 기준은 관념적이고 상대적이며 유동적이다. 나의 작업은 이러한 기준에 따른 가치판단이 존재의 가치를 결정짓는 것에는 모순이 있다는 물음에서 시작 되었다. 그리고 그것은 가치의 정의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오류 가능성에 대한 물음으로 이어졌으며 이것은 곧 존재적 가치로서의 본질과 세상엔 사소하고 하찮은 것은 없다는 ‘내재적 가치의 존중’이라는 맥락으로 작업이 진행되어졌다. 사람들은 자신들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자신들만의 세상을 구축해 나간다. 그것이 세상의 진실이라 믿으며 그 틀의 오류에 스스로를 묶어두기도 한다. 가치의 주관성은 인정되어야 하지만 그 다름에서 비롯되는 오류의 가능성 또한 간과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아주 작은 잡초조차 생태계에서 자신들의 자리를 지키며 그들만의 질서를 유지한다. 그것만으로도 그들만의 독특하고 고유한 가치를 갖는다. 우리가 사는 모습 또한 별반 다르지 않다. 마음먹기에 따라 서로에게 예쁜 꽃이 될 수도 혹은 길거리 수많은 풀들 중에 하나인 이름 모를 잡초일 수도 있는 것이 아닐까?

환화幻化_60x45cm_버려진간판,Led혼합재료_2015


● 전시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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