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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 류 2011
참여작가 심준섭, 김순임, 강은경:Sim Jun Seub, Kim Soonim, Kang Eun Kyung
전시기간 2011. 10. 1~23
 
2011 세계를 엮다:국제 레지던스 작가 교환 프로그램 귀국보고전-Weaving the world 2011:International Artist Exchange program
2011 세계를 엮다:국제 레지던스 작가 교환 프로그램 귀국보고전-Weaving the world 2011:International Artist Exchange program



참여작가:심준섭, 김순임, 강은경
전시기간:2011. 10. 1~23
오픈행사 및 작가와의 대화: 2011. 10. 1. 6pm
매주 월요일은 쉽니다.

Artists:Sim Jun Seub, Kim Soonim, Kang Eun Kyung
Dates:2011. Oct. 1 to 23
Opening and artist talk: Oct. 1. 6pm
Closed on Every Monday


부산의 비영리-자생적 예술 공간오픈스페이스 ' (이하’) 2006 부터 시작된' 레지던스 프로그램의 국내라는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2009 부터 국제 레지던스 프로그램으로 탈바꿈 하게 되었다. 프로그램을 통해 작가와 작가, 기획자, 비평가 그리고 예술계의 상호 교류를 하고자 노력하여고 그것을 실현하고자 여러가지 국제 전시 국제 세미나를 시행한바 있다. 그러한 결과로 늦은 2009 부터' 마카오, 중국, 대만, 홍콩 등의 국가와 정기적 교류를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2010, 마카오의 옥스웨어 하우스와의 작가 교환 프로그램, 중국 베이징에 작업공간을 만들어 현지 거주 작업여건을 조성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2011년에는 대만 국립관뚜미술관과 작가 교환 프로그램을 가짐으로써 좀 더 다양한 작업환경과 작가를 만날 수 있게되었다.




2011 심준섭(사운드 설치), 김순임(설치), 강은경(회화) 세 명의 작가는 타이페이, 마카오, 베이징 세 도시에서 그들의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였다. 그리고 왕테유(대만), 첸체웨이(대만), 제프 웡(마카오)가 오픈스페이스 배의 국제 레지던스 프로그램 '2011 오픈 투 유'에 교환 작가로 참여하였다. 




레지던스 프로그램이라는 것이 단순한 작업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아닌 문화와 문화의 교류를 통한 작가 스스로의 유무형적 재생산, 그리고 그것이 다시 사회와 피드백 형성을 하는 것이  전자에 비해 좀 긍정적 구조라고 할 수 있다. 그러한 전제하에 이 프로그램은 참여 작가로 하여금 단순한 물리적/공간적 이동을 통한 작품 제작이 목적만이 아닌 소통의 입구를 넓히는 계기로 자리잡기 바란다.




2011 Weaving the world-Openspace Bae international artist exchanging program report exhibition




Openspace Bae has run international artist-in-residence program from 2009 which was just artist-in-residence program for Korean artists from 2006. Bae also has run a few kind of international program which like a forum ‘East Asian Connection’ in this year to make a relationship between artists, curators, organizers etc. in the global. From that, Openspace Bae has started its relationship with art spaces in Macao, China, Taiwan and Hong Kong etc in 2010. 




Sim Jun Seob (sound installation artist), Kim Soonim (installation artist), Kang Eun Kyung (painter) had been their new artistic journey in Taipei, Macao and Beijing in 2011. Wang Te-Yu (Taiwan), Chen Che Wei (Taiwan) and Jeff Wong (Macao) also had been joined OpenSpace Bae's international artist in residence program "2011 Open to You" here in Busan as an exchange artist. 




We hope our artist exchange program can make an opportunity to communicate between the artists who live in different countries and cultural bases not just provide a working space but also provide various kinds of artistic experiences. 




강은경(중국, 베이징)

2010년 8월의 마지막 날 여름이 물러나고 가을이 코앞까지 다가 왔을때 쯤 시작된다. 북경과 한국을 오가며 중간의 빈 시간을 제외하고 나면 겨우 4개월 남짓의 시간쯤 되는 것 같다. 나의 북경여행의 시작은(여행이라 칭하고 싶다) 사실상 바로전의 겨울일지 모른다. 오픈스페이스 배가 참여한 798에서의 한 아트페어를 일주일정도의 시간을 가지고 다녀왔다. 한국에서의 일행과 그곳에서 만난 그들, 그들을 그곳에서 처음 만난것은 아니었지만. 그 일주일동안 그들의 생활하는 이야기와 작업하는 이야기를 조금 들을수 있었다. 그때 학부를 졸업한지 얼마 되지 않은 나에게는 새로운 하나의 삶을 훔쳐본 느낌이었다. 그리고 나와는 다른 삶을 즐기며 살아가는 긍정적인 마인드의 사람들이라 느끼기도 했다. 그 일주일이 약간의 자극과 새로움 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불과 얼마 후 나는 그들과 함께 생활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그때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그들이 사용하고 있는 바로 옆방작업실의 입주가 결정되고 그것은 혼란이 많았던 나에게 온 너무나도 좋은 기회였다. 그렇게 9월 오윤석 작가의 안내와 함께 그곳에서의 그의 생활노하우를 이야기 듣고 그는 떠났다. 오작가는 그곳에서의 생활이 후회 되지 않고 너무 좋은것 들이 많았다면서 한편으로는 너무나도 힘든 시간들도 많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에게 제의를 했다. 혼자이곳에 생활 하는것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렇듯 여겨진다면 그냥 같이 한국으로 돌아가자고 말이다. 그 말을 들으며 나는 오작가가 이곳에서 많은 것들을 얻어가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 정말 힘든 시간들도 있었구나 예상되기도 했다. 그리고 생활하면서 필요한 사소한 것들과 내가 대처 할수 있도록 많은 것들을 전수 해주기 위한 노력을 고맙게 생각한다.
 








그의 이야기들과 나에게 있었던 몇 장의 사진, 그것들로만 그곳을 짐작하고 갔다. 사실 걱정되는 마음도 많았고 기대되는 설렘도 있었다. 그곳에 도착 했을때 그곳의 풍경은 걱정 했던 것 보다 더 걱정스러운 정도는 아니었다. 베이징 시내에서는 전철과 버스모두 한번 만에  도달 하는것이 하나도 없었고 내가 떠나기 직전까지 작업실 바로 앞의 지하철 공사는 완공되지 않았다. 공항에서 혼자 공항버스를 타고 제일 근접한 정류장에 내려 택시를 타고 작업실까지 들어가는 과정은 길치인 나에게는 수월한일은 아니다. 하지만 그렇기에 더욱 온몸의 긴장과 신경들을 곤두세우고 지나치는 길 위의 건물들과 간판들을 정확하게 기억하려고 애를 쓰게 된다. 도착하고 나면 기운이 다 빠진듯하다. 하지만 그러고 난후엔 왠지 즐거운 이유는 무엇인지 모르겠다. 한마디로 그곳의 위치를 설명하자면 부산에서 떨어진 기장 그리고 그곳에서 조금 더 떨어진 일광(배가 위치해 있는 곳)과 같은 이치이다. 다만 그곳들의 거리가 다를 뿐, 베이징시내에서 떨어진 통주, 그곳의 시내에서 조금 더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북경이라는 공간, 다른 이들에게는 그곳이라는 환경이 중요한 것이라 여기는 듯하다. 하지만 어쩌면 나에게는 그것이주는 영향보다는 베이징이기에 중국이기에가 아닌 내가 머물었던 그 공간 자체에서 주는 영향이 더 큰 것이 아니었나 싶다. 
 그곳의 언어가 나는 유창하지 않다. 그래서 답답하다. 나의 의견 남의 의견을 완벽히 이해해서 수행해 나갈 수 없다. 언어라는 큰 장벽으로, 하지만 어떤 때에는 그것이 더 좋은 순간도 있기 마련이다. 예전엔 서상호 선생님(오픈스페이스 배 디렉터)의 중국어 실력이 유창하다고 알고 있었다. 그래서 첸궝(중국생활에서 도움을 준 중국작가)과 전화 통화를 할때 십분을 훌적 넘긴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사실은 단세마디뿐 다른 말들은 서로 하지도 알아듣지도 못하신다. 그걸 보며 언어를 잘 하는것 보다 때론 마음을 통하는 것이 대화에 있어서 더 중요할 때가 있구나 싶다. 
 그들과 전자사전을 사이에 두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그들이 작업을 해나가는 과정을 보며 지내는 것이 일상 이었다. 중국, 아니 북경 안에 작가들이 밀집하여 작업하는 공간이 몇 군데 있다. 그곳에 있는 작가들 수가 우리나라의 인구수와 다를 바 없다고 한다. 이건뭐 웃음 밖에 안 나오는 일인지도 모르겠다. 
 그곳에 있는 이들이 친구라며 나에게 중국 작가들을 소개시켜준다. 그런데 사실 거의가 나의 삼촌, 아빠나이의 작가들이다. 내가 만난 사람들이 그런 것인지는 모르지만 모두가 하나같이 순수한 웃음과 친절을 가지고 있다. 그들과 함께 그림을 보고 밥을 먹고 술을 마시며 하루하루 웃으며 시간이 흘러갔다. 서로 모든 것을 알아듣지도 못하지만 왠지 나는 다알아들은 것 같기도 하다. 나 혼자서만 다른 내용일지도 모르지만,,
 그러다 너무나도 철저히 혼자인 시간도 주어진다. 그때엔 모든 것 이 부서질 것만 같은 비와 천둥번개 ,깜깜하고 적막속의 기계소리와 기차소리, 너무나도 차가운 공기 같은것 들이  혼자 일때는 더욱 강하게 느껴진다. 그런 시간들이 무서울 때가있다 하지만 이내 그런 시간을 즐기고 있다.
가끔 정전이 되면 구석의 촛불들을 꺼내어 올려놓고 글을 끄적이기도 하고 맥주한잔을 마시며 즐기는 여유를 부리는 것처럼.




 그곳에 있는 동안 특별한 프로그램이나 나에게 주어진 것은 없었다. 그래서 처음 엔 생활을 어떻게 계획해야할지가 하나의 난관이었다. 가서 몇일 동안은 공간과의 적응 그리고 휴식이었다. 어쩌다 몇일은 잠만 잔적도 있다.
바로 옆 건물에 상주하며 일하는 인쇄공장의 직원들이 이용하는 식당이 있다. 한 끼에 우리 돈으로 500원이면 배부르게 한끼를 때울수 있다. 하지만 식사시간이 정해져 있다는 단점만 빼면, 그 덕분에 하루의 일과가 자연스럽게 짜여 진다. 정해져 있는 식사시간으로 다른 생활들도 말이다. 
 그곳의 일상 중에서 잊혀지지 않는 풍경중 하나는 작업실 창밖으로 지나가는 양때들의 울음소리와 끝도 없이 있는 가로수들의 잎이 바람에 부딧히는 소리들이다. 그리고 가끔 볼수있는 맑은 하늘의 날씨에는 바람에 흔들리는 잎들 사이의 빛이 작업실바닥에 춤을 추는 영상을 비춘듯 반짝이며 들어온다.
 
그리고 매일 시계가 필요 없을 정도로 해가 질때쯤 이면 붉은 빛이 시간에 따라 다른 길이로 들어와 저녁시간이 될즈음 캔버스 위까지 도달한다. 그러면 잠시 휴식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내가 만났던 사람들과 공간, 그곳에서 생활하면의 느낌을 다 보여 줄수는 없겠지만 조금이나마 글과 전시로 보여 진다면 좋을듯 하다.
 그리고 그곳에서 생활하며 만난 고마운 이들과 특히 나에게 즐거움과 도움을 준 그들에게 너무나도 감사한다. 그리고 인상 깊은 한 친구에게도 감사와 위로를 전하고 싶다. 지금은 볼수 없게 됐기에 가끔씩이라도 생각해주려 노력 할것이다. 그게 내가 그에게 유일하게 해줄수 있는 일인것 같다. 그곳에 다시갈수는 있겠지만 그때의 그곳에는 다시는 갈수는 없을 것이다. 짧지만 너무나도 소중하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이글을 쓰면서 다시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지만 추억이 돼버린 것이 너무나도 그리움을 불러일으킨다. 














김순임(옥스 웨어하우스-마카오)




























심준섭 (대만 국립 관뚜 미술관)

2011 Kuandu Museum of Fine Arts -Residency Program, Taipei, Taiwan








작업일지



   소리는 삶의 감각적 경험을 풍요롭게 하고 주변세계와의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한다. 주변세계를 해석, 표현하는 대로 소리에 의존한다. 외계는 조용하지만 지구에 존재하는 모든 것이 소리를 낸다. 소리란 실제로는 분출하여 놓치다가 스러지는 공기분자의 파동으로, 크고 작은 모든 물체의 움직임에서 시작하여 사방으로 퍼져 나간다. 우선 기계가 됐건 귀뚜라미의 날개가 됐건 움직임이 있어야 하는데, 이 때 그 주변의 모든 공기분자가 뒤흔들린다. 그렇게 되면 공기분자 옆의 분자들도 진동을 하고 이것이 반복된다. 음파는 파도처럼 귀로 들어와 고막을 진동시킨다. 소리는 세 단계로 전달된다. 외이는 소리를 붙잡아서 방향을 정하는 역할을 하고, 내이에는 와우각이라는 달팽이 모양의 관이 있고, 와우각에는 청각 신경세포에 신호를 보내는 솜털이 있다. 액체가 진동을 하면 솜털이 신경세포를 자극하면서 움직이고, 그들이 받은 정보를 뇌에 전달한다. 따라서 듣는 행위는 음파를 받아 그 음파를 일차적으로 액체파장으로, 그 다음에는 전기 자극으로 전환한다. 공기와 물 사이를 갈라놓는 울타리에 다리를 놓는 셈이다. 








  감각 중에서도 청각은 재주 있는 배관공이 예비부품으로 조립하여 만든 장치와 비슷하다. 그것이 하는 일은 부분적으로는 공간적이다. 소리는 공간에 위치하면서 그 형태나 강도, 기타 특징으로 확인된다. 인간이 저주파 음을 잘 듣지 못하는 건 다행스런 일이다. 저주파 음을 잘 듣게 되면 몸의 내부에서 나는 소리 때문에 우리 귀는 폭포 옆에 앉아 있을 때처럼 멍멍할 것이다. 청력에 한계가 있기는 하지만, 우리에게는 감각을 확장하는 훌륭한 솜씨가 있다.






관뚜 미술관에서 레지던시 







  대만 행 비행기를 타는 것은 두 번째였으며, 15년 전 혼자서 여행을 즐기려 출발지로 삼았던 곳이 대만이었다. 그러한 기억이 있었기에 나는 편안함과 부산에서 여러 일들을 벌려놓고 가는 불편함이 교차되어 있었다. 부산을 출발할 쯤 6월말은 아직 장마가 끝나지 않은 시점이었고 내가 도착한 타이베이는 몇 년간 피부로 접하지 못했던 습도 높은 무더위가 머리를 두드리고 있었다. 숙소는 호텔식 시스템에 아침식사까지 상상하지 못했던 여건들 그리고 관뚜 미술관의 스튜디오는 오로지 작업만을 생각할 수 있도록 여건을 제공했다. 







  여기서 관뚜 미술관은 조금은 특이한 미술관이다. 타이베이 국립 예술대학 소속의 대학 미술관으로 위치 역시 대학 캠퍼스에 있으며 타이베이 시내 중심에서 40분 정도 MRT라는 전철을 이용해야 갈수 있는 곳이지만 관뚜 미술관은 언제나 사람들로 술렁이는 모습을 자주 보았다.







  먼저 레지던시 계획은 최대한 여유를 즐기며 그동안 못했던 것을 해보는 것이었다. 여유가 없어서 못했던 것 중에 여행, 책읽기, 온천, 산책 등등 관뚜 미술관은 이러한 나의 조건을 너무나 잘 알고 있은 듯 최상의 조건을 겸비 했었다. 미술관 옆의 대형 수영장은 때로는 혼자서 물놀이를 하다가 심심해서 돌아온 경험도 있다. 그리고 산 넘어 신베이터우의 노천 온천은 환상적인 환경과 수질이 좋아서 큐레이터 죠 와도 오토바이를 타고 달려가곤 했던 곳 지금 제일 그리운 것 같다. 책은 부산을 출발할 때쯤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와 논어를 읽고 싶어서 준비 했던 책이었다. 정말 즐거운 시간들 이었다. 저녁이 되면 미술관의 큐레이터들과 인턴들이 야시장을 산책하며 저녁을 먹고 풍성한 과일로 후식을 즐겼는데 아직도 야시장 망고 빙수의 잊을 수 없는 맛을 혼자서 느끼고 있다. 







  낮에는 더워서 움직이기 힘든 날이 많아 미술관 스튜디오에서 작업과 책읽기를 했었다. 미술관에선 반바지 입고 센들 신고 돌아다니는 사람은 두 사람이 있었다. 나와 추태이 관장님 그리고 반바지에 센들 신고 어슬렁거리며 담배 피는 사람 역시 나와 추관장님 뿐이었다. 모든 미술관 직원들은 담배 그리고 술도 즐기지 않았고, 진지했다. 내 생각에는 환경적으로  너무 더워서 그러지 않을까 이해하려 했었다.  







  주말이면 항상 큐레이터 리아와 대안공간 또는 미술관, 화랑을 방문 했었다. 어느 주말 오후 타이베이 모카미술관 오픈식에 리아와 함께 갔었고 대만어로 하는 세미나가 너무 길어서 담배 생각에 모카미술관 문을 열고 담배를 꺼내는 순간 어디선가 본 듯한 얼굴 서울에 있는  김지은 작가를 타이베이에서 한국 작가로는 처음 만난 경험이 있다. 타이베이 아트 빌리지 레지던시에 참여한다며 서로 놀래서 담배 아니었으면 못 만날 수 있었을 것이다.   









  레지던시 프로그램 전시 오픈을 끝내고 나는 여행 스케줄을 체크하며 얼마 남지 않은 레지던시 기간의 활용도를 생각했다. 그런데 여행계획을 세울 때 마다 미술관 행사와 중복되는 스케줄에 안타깝게 계획이 연기되곤 했다. 타이베이에서 이번 프로그램 중에 처음 여행지는 예류라는 곳이었다. 이곳은 해양 국립공원으로 오랜 세월 해식과 풍식 작용을 통해 형성된 독특한 모양의 바위들이 죽 늘어선 풍경들이 신비스러웠다. 예류를 갔을 때가 최고 더웠던 기억이 나고 그리고 공원에 그늘이 없어서 하루 종일 일사광선에 노출되어 숙소로 돌아 왔을 때는 두통과 구역질에 더위를 심하게 먹었던 기억이 추억으로 되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여행지 화롄의 타이꺼루는 상상의 풍경을 현실로 보여준 즐거운 최고의 여행이었다.







  이번 레지던시 프로그램은 나의 작업을 여유 있게 되돌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고 즐거운 시간들 속에 작업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너무 감동적 이었으며, 이러한 감동을 준 관뚜 미술관의 큐레이터, 인턴, 관장님과 작가 친구들 그리고 오픈스페이스 배의 디렉터와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를 전하고 싶다. 







  언젠가는 또 다시 대만에 가고 싶을 것 같고, 그곳의 작가나 큐레이터들도 다시 오고 싶지 않느냐며 묻는다. 감동을 받았으니 감명을 주기위해 새로운 무언가를 준비하고 싶다.



<심 준 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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