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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 류 2011
참여작가 강유경, 강좋은, 김수연, 노윤경, 문가은, 박승희, 손민광, 임경미, 임혜림, 황지희
전시기간 2011 10. 29-11. 20
전시정보 Opening and artist talk: Oct. 29.(sat) 6pm
 
2011 Artist Incubating Exhibition Program-Ongoing/인큐베이팅 전시 프로그램-온 고잉

참여작가: 강유경, 강좋은, 김수연, 노윤경, 문가은, 박승희, 손민광, 임경미, 임혜림, 황지희
참여강사: 김성연,김순임,김재환,김민기,김만석,채은영,심준섭,심점환,황석권,허수빈,chen ching yao,서상호.
전시기간: 2011 10. 29-11. 20
오픈행사 및 작가와의 대화: 2011. 10. 29.(토) 6pm
매주 월요일은 쉽니다.

Artists: Kang YuKyong, Kang Joeun, Kim SooYoun, Noh YounKyoung, Moon KaEun, Park SeungHee, Son Minkwang, Lim Kyungmi, Lim Hye-Rim, Hwang JiHee.
Dates:2011. Oct. 29 to Nov. 20
Opening and artist talk: Oct. 29.(sat) 6pm
Closed on Every Monday




황지희
HOVER
지름 40cm 원, 11개
부직포,혼합재료
2011

Hwang,Jihee
HOVER
40cm in diameter,11 piece
mixture on fabric
2011


title: HOVER (주저하다,맴돌다,망설이다...)

 이번 작가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의 문을 두드리고 오픈스페이스 배를 접했던 그때가 떠오른다. 나에게 부족한 뭔가를 채워줄 수업에 대한 기대감, 할 수 있다는 자신감, 그리고 처음 만나는 작가들에 대한 설레임, 그런 긍정적 에너지가 가득했다. 하지만 지금은 누구라 할 것도 없이 서로가 서로를 어색해 했던 시간들만이 눈에 들어온다. ‘차차... 차차... 나아지겠지’ 어쩌면 너무나 무책임했던, 그 시간을 보내고 나니 아무것도 남는 것이 없는 듯하다.
 사실 다른 이와의 스스럼없는 소통은 이번 프로그램이 아니었더라도 늘 나에게는 어려운 일이었다. 이번에도 역시나 분위기에 적응하고, 수업 받는 것에만 신경을 쓰다 보니 시간은 금방 지나가 버렸고 함께했던 작가들과의 소통에 소홀했음을 느낀다. 왔다 갔음에, 그저 ‘이번 수업에 왔다 갔노라’ 의미 없는 발자국을 남기려 했던 것은 아닐까. 온 것도 아니고 간 것도 아닌, 불완전한 모습으로 배 주위를 맴도는 발자취. 그것이 이 프로그램에서 보여준 우리들의 모습은 아니었을까. 그러나 후회만이 남은 것은 아니다. 그렇게 훌쩍 지나가 버린 시간들을 돌아보고 다음을 위한 시간을 가져본다.





김수연
Bae - collection
70x 103cm
drypoint, embossing
2011

kim sooyoun
Bae - collection
70 x 103cm
drypoint,embossing
2011


  매달 한날 한시, 출발한 곳은 각기 다르지만 한 마음으로 부산의 오픈 스페이스 배라는 공간에 모이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인연이다. 그 인연이 얼마나 지속될지 각자 무엇을 느끼고 얻었는지 모르지만, 어쨌거나 우리는 단기간이지만 지속적으로 만남과 교류를 나누었다. 채집을 주제로 하는 기존 작업의 연장선으로, 오픈스페이스 배에서 채집한 자연물의 이미지를 이용하여 이번 프로그램의 만남을 통해 느낀 생각과 감정을 이입하여 표현하였다. 긴장과 설레임, 열정, 실망, 좌절 등 교차되고 혼재된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각인된 곤충과 식물의 이미지들은 모두 온전하게 드러내지 않고 뒤섞이어 있다.
  작업 속 엠보싱 기법의 형태는 오픈스페이스 배밭에서 본 배 보호용 봉지의 형태에 기인한다. 그리고 드라이포인트로 각인된 곤충과 식물의 이미지들은 모두 오픈스페이스 배 근처의 공간에서 채집한 이미지이다.




문가은  은밀한 골짜기  54cm x 79cm  종이에 연필  2011
Moon ga eun  secret valley  54cm x 79cm  pencil on paper  2011

문가은  골짜기의 방화범  50cm x 71cm  종이에 연필  2011
Moon ga eun  valley of the arsonists  50cm x 71cm  pencil on paper  2011

먹먹하게 하얗고 큰 종이를 앞에 두고 앉아, 마음이 종이위로 올라 앉을 때까지 가만히 기다린다.
우리의 마음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슬퍼하고, 분노하고 즐거워한다. 몸이 마음에 동요되어 쫓기기 바쁘다.
나는 이 번개같은 마음을 잡아서 종이에 슬쩍 올려놓는다. 마음과 감정을 내 의지대로 컨트롤하여 자유롭게 살기위한 수행이라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나의 그림들은 마음에서 올라온 과다한 감정과 기억들로 무질서하고, 무방비하며 무계획적이다.
이번에 보여질 작업또한 이러한 과정을 통한 드로잉이다. 나는 그림들에 일기처럼 날짜와 시간 날씨 등을 기록해 놓는다.
기록된 것들을 모아서 보면 같은 시간대엔 비슷한 형상의 드로잉들이 그려지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시간과 온도, 습도등이 몸과 마음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다.
<24-hour>라는 작업을 통해 지금의 드로잉작업에 대한 개념이 확실해졌다.
1시간을 간격으로 드로잉을 하며 우리에게 주어진 삶을 하루라는 시간을 통해 얼마나 충실히 살아가고 있는지를 바라보는 작업이었다. 꽤나 고달프고 귀찮은 작업이었다. 하지만 하루 동안 내가 어떻게 사는 지를 가까이 들여다 볼 수 있었다. 코가 막히고 머리가 지릿한 신체에 대한 감각들도 예민하게 느낄 수 있고, 아주 오래된 기억들도 불쑥 올라오고, 스쳐지나가는 잡다한 기억들이 종이위에 깔끔하게 정리되고 있었다. 이 작업을 통해 그림을 그리고 나면 날짜와 시간을 습관처럼 기록하게 되었고, 마음을 자유롭게 종이위에 펴 놓을 수 있는 힘도 기를 수 있었다.
이번 작업은 10월 17일 아침 9시 36분에 그려졌다. 그리고 당일 오후 1시 55분에 완성되었다.
완성된 그림을 보면 나의 마음이 이 때에 어떠했는지, 어떤 기억을 떠올렸는지를 확인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선명한 답은 없다. 바라보는 대로 해석되고 느껴지는 대로 감상되길 바란다. 나 또한 보이는 대로 보고 그려지는 대로 그리기 때문에.




손민광 Son Min-Kwang
A razorback_ mixed media_ 72.7X91cm 2010

상상예찬(형상놀이)

내가 관심을 가지는 큰 주제는 야경이다. 문명과 기술의 발달이 가져온 큰 성과가 가져온 또 다른 풍경의 모습이다. 우선 그 야경들 중 도시야경에 먼저 접근을 한다.
버스 등의 이동수단의 창 밖에서 본 야경이나, 산 위에 올라 내려다본 야경은 또 하나의 새로운 이미지가 머릿속을 스치게 하였다. 산 능선과 여러 건축물에서 나오는 불빛들의 조합 속에서 나는 별, 고래, 페가수스 등의 형상들을 볼 수 있었다. 그것은 점차 머릿속에 상상으로 가상의 풍경을 만들게 하였다. 즉, 진행되는 모든 작업들은 현실에 있지 않은 가상으로 개인적 사고에 입각한 이미지들이다.
가상의 공간이기 때문에 표현 기법에도 특별함을 필요성을 느꼈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물감으로 그려지는 것이 아니라 건축물들에서 나오는 불빛들은 오브제를 사용한다. 여러 가지 색으로 프린트 된 라벨용지를 잘게 잘라서 작은 조각들을 만든다. 그리고 그것을 바탕이 그려진 캔버스에 하나씩 붙여 하나하나의 작은 건축물들을 만들어 큰이미지를 완성해나간다.  
여러 가지 색으로 프린트 된 라벨용지를 잘게 잘라 만든 작은 라벨조각들은 점, 선, 면의 요소가 된다. 그 조각들을 집적시켜서 형태를 만들어 보인다. 각각의 라벨조각들은 자신의 정해진 위치에 부착된다. 어떻게 보면 한낮 작은 종이조각에 불과하다. 하지만 그것들이 하나, 둘 캔버스 화면의 영역을 넓혀가면서 그들의 존재감을 인식시켜준다. 그들은 별이 되고, 페가수스가 된다.
야간이란 시간대는 몽환적이며 무한한 상상의 공간이다. 이에 따라 가상의 도시공간을 자유롭게 상상할 수 있게 되었고 이를 수차례 라벨용지조각을 붙이는 작업으로 표현한다. 캔버스화면에 가까이 가면 하나하나의 점, 선, 면의 조형의 기본요소를 띤 작은 조각들에 불과하지만 캔버스에서 떨어져서 보면 하나의 이미지가 완성된다.
다소 무모하다 싶을 정도로 작은 조각들을 붙여가는 행위는 퍼즐 조각조각을 맞춰 하나의 큰 그림을 완성하는 것과 같다. 그리하여 나는 ‘형상놀이’라 명명해본다. 하나의 놀이를 하듯이 붙이는 작업을 반복적으로 하면서 형상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노동집약적이지만 그것을 즐기고 있다. 그것은 노동의 대가에서 맛보는 희열의 느낌을 알기 때문이다. 또 스티커 붙이기 작업을 행하여 하나의 유희적인 행위(놀이)인 동시에 치유의 일환으로 연장된다. 어두운 공간에 조그만 불빛이 모여 큰 형상을 나타냄은 불안정한 현실에서 일탈할 수 있는 순간의 흔적이기도 하다.




임경미
see
가변설치
종이에 프린트
2011

Lim kyung mi
see
Variable installation
Print on paper
2011

3가지 눈의 질병(근시,난시,약시)으로 인해 나에게 비춰지는 세계는 일반적으로 보이는 광학적 시선의 그 너머에 있게 된다. 이는 나로 하여금 삶에 대한 경이로움을 예술로 표현하고 드러내는 그리하여 삶의 세계의 실체를 보다 더 잘 마주하도록 한다. 온전하지 못한 나의 이러한 시각은 사물을 판단에 있어 모양 보단 색을 통해 인식 하거나 색만 인식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시각적 경험들 때문인지 나는 내가 보고 느끼는 것들을 나만의 색으로 만들어 가는 과정을 작업으로 풀어 나간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년 스페이스 씨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이어 작가가 되기 위해 참여한 오픈 스페이스 배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통해 만난 사람과 여러 가지 본 것 들을 기록하는 작업을 하였다. 색을 통해 풀어가는 평소 작업과 달리 기록 하는 작업에서는 일부러 색을 날려버리는 방법을 사용했다. 따라서 보는 이들은 나의 경험 전부를 작품을 통해 볼 수는 없으나 색다른 시각적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박승희
carousel
72.7 * 90.9
캔버스에 혼합재료
2011


Park Seung hee
carousel
72.7 * 90.9
Mxed Media on canvas

나의 작업은 오늘날 현대의 수많은 미디어들의 사회에서 문명의 발달과 더불어 살고 있는 사회적 인간은 과연 진정으로 서로 소통하고 행복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에서 시작되어 왔다. 나는 이미지 소재의 선정을 놀이공원에서 찾았다. 놀이공원의 수많은 놀이기구 중에서도 '회전목마' 라는 소재를 택한 이유는 사회적인간이 '인간다움'을 소외당한 자본주의 사회 속에서 생산성을 지향하며 돌고 도는 모습과 유사하다는 생각에서 부터이다. 각자 화려한 현대의 문명 속에서 가장된 웃음과 정위가 가려지지 않은 화려한 가면을 쓰고 그저 그들의 동력인 태엽으로 인해 돌고 있는 것이다. 진정한 소통이 부재 한 채로, 마치 도시의 수많은 자동차불빛들이 뿜어내는 화려한 조명들은 여러 갈래의 아스팔트 도로 위를 돌고 돌지만 그 안에서 진정한 소통과 행복이 과연 이루어지고 있는지 알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닮아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하여 비현실을 가장한 연출된 놀이기구들을 통해 앞서 말했던 인간소외와 고독, 우울의 감정을 표현하고자 했다.





강좋은
매달려 있는 것들
가변설치
mixed media
2011

kang joeun
the things that hang on
installation
mixed media
2011

사람

무엇을 표현할지 어디로 가야할지, 무엇을 바라보고 있는지, 모르지만
무엇과 계속 연결이 되고 있었는데, 특히 사람이었다.

지구의 절반은 사람이었고, 치명적인 영향력을 주는 것도 사람이었다.
나는 사람을 먹고 자라나는 인간 같았다. 사람관계는 잘라도 자라나고, 숨어도 자라나고, 일부러 찾는 나도 발견했다.

사람을 그리다 보니, 결국은 사라 없어진다는 것으로 이끌었고 그럴수록 무력하게 만들었다.
사람이 만나고 떠나는 것에 굉장히 예민했는데, 만나는 일들이 꼭 헤어지기 위해서 만나는 일들,
살아가는 일들이 소멸하기 위한 일들 같았다.

그럴수록 만남과 헤어짐의 찰나, 순간성에 마음이 쏠리면서, 삶이 한순간의 증발과 다를 게 없었다.



이런 생각을 하던 와중에, 드로잉이 나왔고, 만나는 교차점을 혀로 대변했다.
왜 혀로 대변했을까 생각해보니,
그 전까지 주구장창 사람 얼굴만 그렸는데 얼굴에서 얼굴이 가장 닿기 쉬운 부분은 혀였다.

혀끝 에서 순간적으로 느껴지는 촉각과 함께 평면에 그려진 혀가 굉장히 자극적으로 다가오면서, 이것을 현실 에서 직접 볼 수 있고, 만지고 싶은 욕구가 생겨 가볍게 혀를 만들기 시작했다.

혀는 많은 의미들을 만들었다. 말하고 싶다. 조롱, 먹고 싶다. 메롱, 웩웩 구역질 같은 것들,
그중에서 혀를 날름거리며 맛만 보는 사람들을 염두에 두고 있다.

그물

계속 반복적으로 생각이 나는 것에 대해서 표현하고 있다.
머리를 통째로 바꿀 그렇다할 사건이 없어서, 개념을 차곡차곡 쌓거나 똑같은 것을 바라보고 계속 다른 어법으로 이야기 한다고 생각한다.

나로부터 파생되어진 수많은 감정과 닿았던 소재로 그물이 있다.
우연히 길을 가다 주운 그물은 흥미롭기도 했고, 종종 생각하던 것들과 닿아 있었다.

한 점으로 시작해서 선을 만들고 공간을 이룬다. 저마다 독립된 공간이 존재하고, 독립된 공간과 공간이 만나, 경계를 이루며 점점 팽창하는 공간. 저마다 독립된 세계를 지고 안고 살아가는 인간들과 닿아 있다.


혀 + 그물

평면에 그려진 혀와 직접 만들어본 여러 개의 혀와 그물을 하나의 이미지로 배치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관계를 대변하는 그물 안에 혀가 여기저기 걸려있거나 널 부러져 있다.
그물 안에서 혀를 날름거리며 맛을 보거나 혹은 연결되려고 하는 모습들을 생각했다.







노윤경
no idea
가변 설치
혼합 재료
2011

ROH YOONKYOUNG
no idea
installation
mixed media
2011

나는 열등감과 피해의식에 시달린다. 이런 것들은 내가 남 탓을 하게 만들고 생각은 깊어지다가 모든 잘못이 나에게 있다는 것을 알게 한다. 이 때부터 자책이 시작된다. 전쟁과 지진까지도 나 때문인 것이 된다. 그러다가 나는 엄마 뱃속으로 들어가고 싶어진다. 내가 태어나기 전 정자였던 시절에 대해 생각해본다. 생각이 나지 않는다. 나는 마침내 생각을 잊는다. 머릿속은 비어있고 그저 숨을 쉬고 눈을 깜빡인다. 텅 빈 머리 위로 생각들이 떠오른다. 내가 생각을 하는 건지 생각들이 밀려오는 건지 모르게 된다. 생각하는 주체에 의문이 든다. 잠을 잘 때 꿈에 지배당하듯 이 무의식에 가까운 멍한 시간동안 원치 않은 생각들이 가득 들어선다. 아주 적은 부분인 의식의 세계는 인내의 힘을 빌려, 머릿속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욕망과 욕구에 기인한 무의식의 세계를 꾹꾹 눌러 참아내게 한다. 그러나 이성적 사유의 주체가 없는 멍한 시간동안 머릿속에서는 이성적인 의식의 주머니는 파괴되고, 내부에서 일어나지만 나도 모르는 떠오르는 생각들을 내보낸다. 의식의 주머니는 알을 낳듯 무의식의 어떤 것을 내보내다가 살점이 떨어져나가 사라지고 흘러나온 무의식의 끈적거리는 점액덩어리들에 뒤덮인다. 그러다가 다시 깬다.





 
강유경
스무살
111 x 63 x 45 cm
FRP에 유화, 혼합 재료
2011

KANG YUKYOUNG
twenty
111 x 63 x 45 cm
Oil on FRP, mixed media
2011

여태껏 여러 무리에 속해왔지만 소속감보다도 더 큰 고독을 느낀다. 많은 사람들과 어울리면서도 관계에서 생기는 어려움과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공간을 찾고싶다.
어릴 때 소꿉장난을 하려고 이불로 텐트를 치고 들어가던 것처럼 성인이 되어버린 지금은 의자 밑에 숨는다. 그곳은 내가 안도감을 느낄 수 있는 도피처와 같다. 그 속에서 나는 털실놀이를 하며 고독을 피하려 한다. 작품속에서 나는 얼굴이 없고 나뭇가지로 된 머리를 달고있다. 새로운 관계가 생기면 가지가 자라고 감정의 변화에 따라 꽃이 피고 잎이 물들고 낙엽이 지거나 한다. 이렇듯 나는 일상의 사건에서 맺는 관계와 변화하는 감정을 표현하는 작업을 한다





임혜림
Incubation
120 x 45 x45 cm
MDF에 아크릴
2011

Lim Hye Rim
incubation
120 x 45 x45 cm
acrylic on MDF
2011

그동안의 작업들에서 나는 뽁뽁이(에어캡)를 이용해 사람과 사람사이에서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해왔었는데 이번에는 미술과 나와의 관계에 대해 입체작업으로 이야기를 풀어보고자 한다.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에 참여 하면서 많은 것들을 배우며 느꼈고 한편 조금은 더 머리가 복잡해졌다. 때론 내게 어렵고 복잡했던 '미술'을 여기에서라면 명쾌하게 해석해주지 않을까 했지만 지금도 여전히 나는 느낌표가 아닌 물음표이다. 미술에 답이 있을거라는건 혼자만의 착각이었던 것이다. 결국엔 나혼자 풀어야하는 과제이자 이 또한 작업을 해 나가는 '과정의 일부'였던 것이다.
입체작업에 있어 좌대는 작가가 의도한 감상자 시점과 작품의 여건에 맞춰 높이, 크기, 재질 등을 고려해 제작하며, 이는 작품을 조금 더 돋보이게 하고 관람자로부터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존재한다.
이번 내 작품 또한 어떠한 조형물을 만들어 내기 이전에 나와 작품과의 관계, 감상자와 작품과의 관계, 그리고 나와 감상자와의 관계에 대한 요소들에 관해 이야기 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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