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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오픈스페이스 배 지역작가 공모 당선자 이윤주(전) "어쩌다 생각이 나겠지" 2012 OpenSpace Bae Open call for an Exhibition/Local artist supporting program-Selected artist Yi Yunzu's solo exhibition ○ 전시 기간 : 2012. 9. 8(토) - 10. 9(화) ○ Open hour : 11am to 6pm (closed on every Monday) 어쩌다 생각이 나겠지_캔버스에 유채_80.3×100.0cm_2012 2012 전시공모내용 바로가기
http://spacebae.com/w3c/board.php?board=Etc&command=body&no=23
2012년 3월 1일 부터 4월 12일까지 부산/경남 지역작가를 대상으로 공모하였고, 김성연(전 대안공간 반디 디렉터), 윤준(신세계 갤러리 수석 큐레이터), 황석권(월간미술 기자)가 심사에 참여하였다. 당선자는 총 300만원의 전시 지원금과 전시공간 그리고 심사위원의 서평 등을 지원받게 된다. 그 첫해의 당선자는 회화작업을 하는 이윤주 작가이다. 그는 요즘 쉽게 접할 수 있는 화려하고 매끈한 작품들과 사뭇 다른 방향으로 접근하고 있고, 또 그러한 것이 심사에 있어 많은 영향을 끼쳤다. 첫 당선자여서 양어깨가 무거울까 걱정이지만, 그간의 전시 준비 기간동안 끊임없이 운영진과 소통하려 애써왔고 또 수 많은 행사에 참여하여 그 흐름을 이해하려 애쓴 작가에게 그 부담을 떨쳐 버리고 계속되는 새로운 네트워크를 즐기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윤준 심사위원의 심사평 처럼 '그의 그림 속 내용과 이야기와 조형적 형식들은 도심 부근의 산 속 배밭에 위치하고 있는 오픈스페이스 배의 환경과 어우러지면서 작품과 공간이 빚어내는 최적의 조화를 만들어낼 수 있지 않을까' 라고 기대해본다. 오픈스페이스 배 프로그램 디렉터 김대홍
어쩌다 생각이 나겠지 어쩌다 생각이 난다. 불현듯 귓가를 스치는 누군가의 목소리, 섬광처럼 나타나는 어떤 장면들. 기억 속의 조각들은 아무런 예고
없이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때때로 나는 그것들을 아주 자세히 들여다 보려고 애를 쓰곤 한다. 분명히 무언가 견고하고 명료한 형태가 있음에도, 가까이 다가갈수록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텅 비어 있다. 그것은 오로지 아주 먼 곳에서만 흐릿하게 바라 볼 수 있으나 함께
걷고 이야기하며 살아갈 수는 없는 것이다. 내가 의미하는 기억의 잔상은 이처럼 불확실한 확실함이다. 여기 이곳에 엉성하게 그려진 몇 점의 그림들은 바로 이러한 생각에서 시작되었다. 옛날 사진을 그리게 된 배경에는 그 사진들이 분명 나의 과거와는 크나큰 간극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불확실한 실체의 감정적 교류가 아주 분명하게 있었음이라 믿는다. 나는
어느 누군가의 예전 모습을 통해서 나를 보고, 내 기억을 떠올렸을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마음에는 어쩌다 생각나는 것들을 조금 더 잡아두고 싶은 욕망도 함께 있을 것이다. 또다시 그저 스쳐 보내기에는 아쉬운 것들이 너무도 많아서. 한 장의
사진과 그에게서 비롯된 온갖 감정적인 면들이 뒤엉켜 그림이 되었다. 무언가 어설프기도 하고 뒤엉킨 물감
자국이 오롯이 드러나는 이 그림은, 내가 제대로 된 목소리로 이야기하고 싶었던 숨어버린 시간의 노래에
대한 것이다. 슬픈 사슴_캔버스에 유채_116.8×91.0cm_2012 희나리_캔버스에 유채_100.0×80.3cm_2012 가벼운 풀밭 위로 나를 걷게 해주게_캔버스에 유채_100.0×80.3cm_2012
내 속에 내가 너무도 많아서_캔버스에 유채_160.6×100.0cm_2012 딜라일라_캔버스에 유채_130.3×97.0cm_20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