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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 류 2007
참여작가 강혜선
전시기간 2007.3. 24 ~ 4. 10(화)
전시정보 전시오픈_ 2007.3. 24 오후 6시 / 전시장소_ 오픈스페이배
 
"Are You Ready?" 강혜선 개인전 (Kang, Hae-sun solo exhibition)
 
 
전시장을 들어서면 실제의 공간과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이 그림 속에 어우러져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는 것을 볼 수 있다. 여기서는 꼭 그림속이라는 말을 써야겠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이 표현된 그림과 그것이 이루어지는 배경을 보면서 연상되는 것들, 경험했던 기억들이 분출되어 서서히 그림에 동화 되어간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을 눈에 보이게 표현하였지만 보는 이로 하여금 또다시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이 생성되어 스르륵, 관람객의 몸으로 스며들게 되는데, 바로 이것이 ‘그림속’이 탄생하는 지점이다.

   인간은 자신의 주변 환경과 선천적으로 타고난 여러 가지 상황들이 존재하지 않는 모습을 상상할 수 없는, 주체적일 수 없게 구조화되어있다. 인간이 태어나 배우고 습득한 것들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결국은 인간의 일부분, 혹은 일부분으로 지각하고 있지만 곧 전체로서 장악하게 된다. 갑자기 왠 인간을 이루고 있는 것들을 이야기 하느냐고 의아해 할 지도 모르겠다. 식상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예술가는 인간이며, 이번 전시의 작품을 내건 이 또한 인간 강혜선 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강혜선 에게 있어 자신을 이루는데 있어 부분이 전체가 되어가는 것이 바로 ‘공간’이다.
 
 
 
그녀가 주목하는 것은 자신과 공간과의 따뜻하고 부드러운 조응이다. 공간을 창조해낸 것은 인간이지만 그 인간은 결국 공간을 만들어 놓은 채 다른 곳에 또 다른 공간을 만든다.  즉, 공간에 들어선 이들은 숙주(host)의 경험을 하게 된다.

숙주는 다른 말로 기주(寄主)라고도 한다. 기생당하는 동식물. 여기까지가 일반적인 숙주에 대한 견해였다면 강혜선의 작품은 그 다음단계를 진행시킨다. 바로 숙주자체가 기생하게되는 경험이다. 우리 모두는 공간에 기생한다. 공간은 누군가가 만들어 놓았지만 그곳을 매일 이용하고 드나드는 이는 처음 그 누군가가 아니라 하나하나의 개체가 된다. 우리는 그 공간에 기생하면서 지배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공간은 속도를 늦춘 채 서서히 스며들다 어느 순간 물컹- 하고 들어와 도리어 우리를 지배하게 된다. 이런 일련의 과정은 매일 행하고 있지만 자신도 모르고 있는 습관이나 관습이 명확하게 보여준다.  
강혜선은 낯선 독일 유학생활에서 느끼는, 자신과 공간의 관계를 형상으로 표현했다. 작품안에는 그녀가 느꼈던 아픔과 낯설음의 흔적들, 고통의 자리들이 고스란히 박혀있다. 그러나 결코 그것들은 보는 이로 하여금도 아픔이나 낯설음으로 다가오게 하지 않는다. 그녀는 그녀가 좋아하는 색, 강렬해 보일지 모르나 그녀만이 붓 터치로 새로운 색깔들을 찾은 원색을 이용하여 자신이 느꼈던 공간 안에서의 모든 것들을 따뜻하게 표현한 것이다. 시에 있어 가장 두드러지는 표현과 하기 어려워 그 정형을 찾아볼 수 없는 것이 바로 제 본래 감정을 절제하고 모순적으료 형용하는 것이다. 이러한 방법은 객관화된 시를 독자에게 안겨줄 수 있다. 객관화를 넘어 강혜선은 온유화를 시도했다. 이미 객관화된 자신의 감정을 자신이 느꼈던 감정의 반대편으로 넘겨 관람객으로 하여금 원래 있었던 감정의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끔 만드는 기술. 눈 여겨볼 것은 바로 이것이다.  
 
  원시시대에는 ‘달’이라는 단어는 그저 ‘달’만을 가리켰다. 달이 가지는 지금의 의미는 현대에 와서 생겨났다. 강혜선의 작품도 이와 마찬가지다. 모든 사물과 인간의 형상을 그녀만이 가지는 제 3의 은유를 거쳐 탄생한 것이다.
그녀의 작품은 자꾸 말을 걸어온다. 그녀만의 언어로 다가온다. 하지만 그것은 괴기스럽거나 낯설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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