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11 방학예술캠프 미술아놀자-숲속 미술관 전시 전시기간:2011.9.3(토)~9.28(수) 초대일시:2011.9.3(토) 5pm 장 소: 부산광역시 시립미술관 금련산 갤러리
교육팀장 서문 문화체육관광부와 부산광역시가 주최하고 한국 문화예술교육진흥원과 오픈스페이스 배가 주관한 방학예술캠프, 2011 숲속미술관이 지난 7월 30일(토)부터 8월 21일(일)까지 4주간 주말을 이용한 8일간의 수업으로 진행 되었습니다. 수업은자연 속에자리 잡은독특한 문화공간인오픈스페이스배 곳곳에놓인 작품을탐 험하며 낯설고 신비로운 첫 만남을 가졌습니다. 대부분 참가한 어린 아이들이 도시에서 자 라서인지 제비집, 꿀벌, 메뚜기, 여치 등을 낯설어 하는 모습이었으나 곧 숲을 이리저리 뛰 어다니며 재미있게 적응해 나갔습니다. 오픈스페이스배의 교육팀의 선생님이 준비한 첫 수 업은 선생님 한 분당 6명 내외의 학생들로 팀을 구성하고, 고라니, 별, 달 등의 팀 이름을 아이들 스스로 토론하여 팀 이름을 만드는 것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첫 번째 수업은 숲 속 미술관 탐방이었습니다. 오픈 스페이스 배는 산속 깊숙이 자리 잡 은 세계에서도 보기 드문 미술공간입니다. 2008, 2010년 부산 비엔날레 연계 전시 떼 제 작된 세계에서 모인 작가들이 만들어 놓은 작품을 탐구하고 또 숲을 탐험하며 자연과 친구 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두 번째 한 일은 마련한 티셔츠를 나누어주고 각각의 팀 마크와 그림을 염색 색종이를 이 용하여 새겨 넣는 작업이었습니다. 선생님과 같이 색종이를 찢고 자르고 하여 자기만의 그 림을 만들어 하얀 티셔츠 위에 다림질로 그림을 전사하여, 멘토 선생님과의 관계 맺기를 하 였습니다. 미술아 놀자-숲속 미술관 두 번째 수업의 주제는 ‘빛 그림 그리기 및 그림자 연극’이었습 니다. 독일 자브뤼켄에서 빛 작업(라이트 아트)를 전공한 허수빈 선생님의 지도로 이루어진 이수업은 빛과예술혹은 과학과예술의 관계를전혀어려운 용어나설명없이 직접체험 하고 느끼는 방식으로 진행 되었습니다. 모든 지식은 호기심에서 출발하듯이 이번 수업의 출발은 호기심과 신비함이라는 두 가지 요소를 바탕으로 학생들의 적극적 참여를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빛으로 그림 그리기와 거리감이 없는 그림자의 비현실적 느낌을 통해 마치 다른 세상 혹은 애니메이션 속의 한 장면에 직접 서있는 느낌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항상 마주치는 일상적인 물질을 비일상적 물질로 이해함에서 오는 사고의 확장도 기대할 수 있었고, 그림자 연극은 빛의 물성만 추구한 수업이 아니라 팀 별 회의를 통해 주 제와 형식을 도출함으로써 서로 협동하는 과정을 통해 같이하는 작품/작업에 대한 이해를 느끼게 하였습니다. 몇 몇 팀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참여한 선생님을 한 번씩 놀라게 할 정도로 신선한 작품도 있었습니다. 미술아 놀자-숲속 미술관 그 세 번째 수업은 ‘비닐캔버스 그림그리기’였습니다. 비닐캔버 스는 어린이에게 미술이란 잘 그리는 것이라는 공식을 해체하고 그림을 통해 어떻게 하면 상상력을 이끌어내고 남들과 다른 사고를 유도하기 위한 수업입니다. 그림을 그리는 기술에 관한 것이 아닌 관찰과 상상력에 관한 접근입니다. 그것을 통해 동료들과 아이디어를 비교 하고 선생님에게 배우는 것이 아닌, 자신으로부터, 그리고 동료로부터 무언가를 느낄 수 있 는 구조입니다. 스스로가 만들어낸 인물을 배밭과 어우러진 자연 속에 겹쳐놓음으로써 배경이 만들어 내 는 이야기를 직접 경험하여 다층적인 시각적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세심한 프로그램을 디자 인 하였습니다. 오픈 스페이스 배 국제 레지던스 작가와 함께하는 “예술가 작업실 체험/나도 예술가”는 참여한 어린이에게 현직에서 활동하는 각국의 작가와 함께 같이 작업을 함으로써 다양한 시 각 및 사고의 경험을 활성화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스위스작가인 마르쿠스의 다시마 프로젝트에 참여한 어린이는 낯설고 새로운 다시마로 초 롱을 만들며한 번도느껴보지 못한불빛을 보았으며,다시마 팔찌를 직접손목에 차고하 루 종일 변화하는 다시마의 미세한 변화를 직접 경험했습니다. 영화감독인 인진미 감독과 다국적 프로젝트 그룹인 JAK와의 영상제작 수업에 참여한 어 린이는 주도적이고 탐구적인 애니메이션 제작을 통해 배워서 알아가는 구조보다는 스스로 찾아가는 태도를 경험하기도 했습니다. 하원식 작가가 주도한 ‘나는 대지 미술가’프로그램을 통해서는 자연을 도화지 삼아 흔들리는 풀잎을 채색하며 자연과의 교감과 사고의 확장을 꾀 하였으며 한석경 작가의 자연을 이용한 주제표현, 전희경 작가의 돌림 그림과 퍼즐 그림을 통해 우리 아이들은 짧은 3일 동안이지만 ‘나는 예술가’라고 생각하고 작업하고 그들의 몸 속에 이미 가지고 있던 많은 상상력과 창의력을 끄집어내고 만나게 되었습니다. 또한 소리 만들기, 소리스케치 수업은 시각적 미술 표현에 익숙한 어린이들에게 청각적 세심함, 청각 적 관찰을 통해 다양한 감각기관을 통해서 사고의 확장과 유연성을 가지게 하였습니다. 그 외에도 초빙강사인 엄정순 선생님의 장애와 예술에 관한 특강, 한국종합예술학교 김지 원 교수의 다양한 감각과 사고로 표현하는 지도그리기, 김지훈 철학박사의 어린이를 위한 예술철학특강도 이루어 졌습니다. 뜨거운 8월의 무더위를 잊고 자연, 예술 그리고 스스로의 즐거움에 빠져 밝고 즐겁게 참 여해준 우리의 아이들, 열악한 환경에서도 아이들과 교감하며 기꺼이 아이들의 멘토가 되어 준 담당 작가 선생님들 그리고 바쁜 레지던시 기간 중 개인 작업시간을 쪼개어 아이들과 함 께 작업해준 레지던시 작가 선생님께 수고와 감사의 인사를 보냅니다. 이웃과 지역의 이해 가 부족한 급진적 현재 사회의 경쟁 속에서 성장해야만 하는 미래의 주인공에게 이번 방학 예술 캠프는 자연과 예술을 통해 수동적 학습형 어린이들의 교육환경에서 벗어나 스스로의 몸속에 잠재되어 있는 수없이 많은 창의적 인자를 끄집어내는 자발적 능동적 어린이로 전환 을 경험하도록 했습니다. 이는 이번 예술캠프만의 잔치에서 끝나는 문제가 아니라, 부산 문 화예술교육의 또 다른 다양함의 역할이 되리라 믿습니다. 포장되지 않고 화려하지도 않지만 그동안 8월의 한여름 부산의 어린이들이 경험한 즐겁 고 대견한 그리고 솔직한 과정과 결과를 보여드립니다. 오픈스페이스배 교육팀장 이욱상
캠프선생님 교육후기
허수빈 선생님 (고라니반) 빛이 소재로작업을 하고있는 작가로서이전에 여러실험적인 작업을하다가 문득‘아이 작업은 아이들 교육할 때 이용을 하면 참 재미있겠다.’ 라는 작업이 하나 있었습니다. 개인 적으로는 이번 여름캠프를 통해 선보일 수 기회가 되었는데 예상외로 반응도 좋았고 여러 가지 응용할 수 있는 여지도 많이 만들게 되어서 기쁘게 생각합니다. 물론 수업을 진행하면 서집중안하고 말안듣는 친구들때문에 빡빡한일정과매주 서울에서내려와야 하는점 들이 때문에 힘들기도 했지만 이번 캠프를 통해서 땀 흘려 가르치며 감성과 상상력들이 우 리 어린친구들이 앞으로 자라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겠지 하는 마음에 힘든 것들은 사 라지고 뿌듯함으로 다가 옵니다. 정혜령 선생님 (나무반, 풀잎반, 별빛반) 한 달 동안의 3시간씩 8번의 만남을 모두 합치면 24시간, 꼭 하루가 되는군요. 하루였으면 아주 잠깐이었을 만남을 우린 한 달간 숲에서, 전시장에서, 작업실에서 신나게 놀았습니다. 이 여름 의경험과 기억이우리 아이들에게신선한 물이되고 필요한영양분이 되어건강하게 커나가는 자양분이 되길 바랍니다. 우리가 함께 어울렸던 배 밭의 나무들처럼 말이죠.
정혜주 선생님 (산딸기반, 팝콘반, 나무반)
주말 아침 피곤한 몸을 이끌고 숲속미술관을 찾을 때면 더 잠들고 싶은 마음으로 힘든 시작 이 되곤 했다. 하지만 수송 버스에서 “선생님~”하며 뛰어 오는 친구들의 모습을 봄과 동시에 힘들게 느꼈 던 하루의 시작이 어느새 사라졌다. 예쁜 미소와 귀여운 웃음소리로 가득 했던 4주 동간의 시간은 나에게 있어 다채로운 감정 의 경험을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특히 나를 선생님으로 믿고 숲속미술관 여름캠프 선생님 이라는 소속감을 충만히 느낄 수 있게 해준 1교시; 산딸기, 2교시; 팝콘, 3교시; 나무 팀 친 구들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나와 함께 했던 모든 친구들이 길지도 짧지도 않은 여름캠프의 시간을 소중히 하고 오래도 록 간직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나 역시 힘들었던 만큼 즐겁고 뿌듯한 시간으로 오래도록 기억 될 것 같다. 강은경 선생님 (번개반, 음표반, 별반) 처음 수업을 진행하면서 평소 학습해온 습관이나 관념들로 인해 고학년 일수록 발표하는 방 법과 그려내는 습관 등이 그다지 그들 스스로만의 창조적이지 않은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들 기도 했다. 하지만 거듭할수록 조금씩 나아지는 면을 발견 할 수 있어 좋았다. 아직 굳어지지 않은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자유롭고 신선한 생각을 해 나갈 수 있는 기 회중 하나가 되었길 바라고 자연 속에서 아이들 속에서 섞여 즐거운 한 달을 보내 즐거웠다. 박항원 선생님 (해별반, 사과반, 해반) 햇볕이 무섭게 쏘아 보는 여름날에 아이들과 숲속에서 미술캠프를 한다는 것이 처음에는 조금 무모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집과 학원에서 혹은 차안에서 시원한 에어 컨 바람을 쐬며 생활하던 아이들이 무더운 여름날의 열기를 감당하기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저의 생각은 쓸데없는 걱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땀으로 얼룩진 하루하루였지만 여름 날의 열기보다 멘토 선생님들의 열정과 아이들의 즐거운 눈빛에서 더위는 아무 문제 될게 없었습니다. 자연 속에서 마음껏 뛰어놀며 웃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과 물감 때문에 얼룩진 옷이 기분 좋다며 웃으며 말하던 아이의 모습들이 저에겐 유쾌하고 즐겁고 보람된 경험 이 었다고 생각 됩니다. 나의 해별반, 사과반, 해반 친구들 만나서 너무너무 반가웠고 짧은 만남이었지만 모두가 소중한 추억을 만들었다고 생각 합니다. 모두 건강하고 밝게 지내길 바라면서 다시 만날 날 을 기다리겠습니다. 참여선생님
자문 및 특강강사
도움주신분들
이민한 (부산대학교 조형연구소), 김성연 (대안공간 반디), 이지훈, 심준섭, 하경애, 김미화 (교리 초등학교),
배현진 (사진작가), 이동문 (사진작가), 신재림, 서예진, 현도원, 부산문화재단 교육지원센터, 신동호네(간식제공)
진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