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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작가 조은태
전시기간 2020.5.9(토) - 6.13(토)
 
안녕, 예술가 - 조은태 개인전 < 잠시, 우리는>




전시일정 | 2020. 5. 9(토) - 6. 13(토) / 일요일 및 공휴일 휴관

전시장소 | 안녕, 예술가

관람시간 | 11am - 6pm





세상이 너무 차갑고 각박하다. 안그래도 현실이 힘든데 전시장에서까지 진지한 그림투성이. 공부를 해야만 이해할 수 있는 예술들은 왜 내 집앞에 있는가?

그래서 일단 즐거우라고 그렸다. 질병과 현실에 의해 세상은 멈춘 듯 웃음기가 사라져버린 모습을 보며 앞서 진행하던 문제의 인식에 대한 작업에서 잠시 벗어난 작업을 하게 된 것이다.

작업 속 사람들은 커버린 아이들이다. 피아노를 치지 않음에도 죽죽 그어버리는 확인용 동그라미나, 어른이 하는 걸 따라 하려 과자로 담배를 피우는 척한다거나, 사실, 그런 모습과는 맞지 않는 몸은 훌쩍 커버린 상태이다. 그런데 어른인 모습 자체에는 큰 이질감이 들진 않는다. 그 이유는 우리가 이미 이러한 경험을 통해서 스스로 대입하게 된 결과이다. 어릴 때 하던 행동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이질감을 숨기고 상황만을 좀 더 재조명하는 가장 큰 요소는 빛과 그림자이다. 불을 끄고 괜히 딴짓을 하는 모습이나 들킬 것 같은 묘한 상황은 긴장감을 더 느끼게 만들고 괜스레 누군가 보고 있지는 않을까라는 목격자의 마음을 담게 한다. 그 효과는 곧 ‘어른’ 이라는 시각적 모습을 순간적으로 숨기게 된다. 세대를 떠나 하기 싫은 상황에서 만들어내는 소소한 일탈과 어른에 대한 막연한 동경의 행동들이 어른이 된 우리에게 향수와 웃음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이후 너도 이랬어? 나도 그랬어! 라는 한 마디를 통해 우리는 옆의 사람과, 주위의 사람과 과거를 회상하고 타인과 공감하는 순간의 흐름을 얻어낸다. 여기서 이 작업이 작품으로 변화되는 것은 그 순간이라고 할 수 있다.

 

회화적인 물질성은 그 순간을 끌어내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서, 내가 이 전시로서 끌어내고 싶은 부분은 이러한 소통의 흐름과 과거 기억을 개인이 재구성하는 순간의 비물질적 부분이다. 바꿔 말하자면, 이러한 비물질적 부분이 이 전시를 진행해야 하는 점이라는 것이다. 대중과의 소통 뿐만 아니라, 예술가 또한 현재 모든 것이 정지되었던 사회 속에서 처해진 상황을 깨닫고 앞으로의 예술은 어떤 역할을 가져야 할지를 성찰할 수 있는 계기를 갖게 되었으면 한다.

 

예술에게 역할이 주어졌을 때, 이는 항상 시대에 따라 변화한다. 개인 또한 하루하루 성격이 바뀌고 직업도 바꾸고 입맛도 바뀌는데 예술 또한 그렇다. 내가 생각한 예술은 현재 침체된 현실을 희망으로 바꿔줄 수 있는 위트의 역할을 지녀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 작업은 그렇다. 그냥 조금  웃게 만드는 것, 과거의 재구성의 기억이 관람 이후에도 옅게 남아서 타인들과의 교류 속에서 즐거운 공감대를 만들어 나가고, 이를 통해 공동체가 기운을 내는 과정.

나는 개인이 전체를 변화하는 디딤돌로 존재함을 믿고 있고,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

그래서 필요하다. 잠시, 우리는. ■ 조은태




조은태_오후2시_130.3x162.2cm_순지에 분채_2020


조은태_오후10시_130.3x162.2cm_순지에 분채_2020

조은태_오후12시_91x91cm_순지에 분채_2020

조은태_(좌)오후4시_(우)오후4시_91x91cm_순지에 분채_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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