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Recent News Exhibitions Our Activities Artist Free Board
 
Exhibition
Recent exhibition
Upcoming exhibition
Past exhibition
Recent Exhibition
참여작가 김은정, 박서연, 윤신혜, 윤정민, 윤희수, 이은지, 정지윤
전시기간 2020.8.7.fri – 8.29.sat (일요일 및 공휴일 휴관)
 
2020 artist incubating program - <반짝이는 소란>




일정 : 2020.8.7.fri 8.29.sat (일요일 및 공휴일 휴관)


시간 : 11am 7pm


장소 : 오픈스페이스 배


참여작가 : 김은정, 박서연, 윤신혜, 윤정민, 윤희수, 이은지, 정지윤


 


아티스트 토크 : 2020.8.7.fri. 5pm


 


- 초청패널 : 서상호(오픈스페이스 배 대표), 윤규홍(비평가), 이나연(비평가)


이보성(신세계갤러리 큐레이터), 최수환(작가)


 


오픈스페이스 배는 2009년을 시작으로 매년 신진작가를 지원하는 아티스트 인큐베이팅 프로그램(Artist Incubating Program)’을 진행하고 있다. 청년작가 활성화의 일환으로 만들어온 이 프로젝트는 2020년 올해로 12번째이다. 전국 단위의 공모를 통해 7명의 작가들이 선발되었다. 매년 많은 작가들이 프로그램에 지원하고 있다. 이는 젊은 예술가들의 목소리를 담아낼 장치가 아직 부족하다는 현실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오픈스페이스 배는 10여년 전부터 이러한 현장의 온도를 감지하고 매년 년간 프로그램을 디자인하여 젊은 작가들과 같이 호흡하고 있다. 현재 활동하고 있는 선배작가, 비평가, 기획자, 미술전문기자와의 수업을 통해 정규 교육과정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작가로서의 현실적 삶과 적응에 대한 실질적 내용을 접하게 될 것이다. 젊은 작가들에게 다각도의 토론을 통해 작가로서 가져야 할 현실적 감각을 모색해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전시는 올해의 참여작가 7명이 만드는 전시이다. 서로 다른 세계를 지닌 7명의 별이 만나 <반짝이는 소란>을 만들어보고자 한다. 매년 반짝이는 각자의 이야기를 가지고 모인 이들은 서로 마주하고 부딪히며 흔적을 남긴다. 그리고 또다시 흩어진다. 프로그램을 통해 더욱 빛을 발하게 될 앞날을 기대하며, 이들이 만들어낸 반짝이는 소란에 여러분을 초대한다.





 김은정 평소 자주 말문이 막힌다. 알맞은 시기에 바로 표현할 재주가 있다면 좋으련만 순간을 지나 한참 뒤, 침전물이 가라앉듯 시야가 맑아진다. 이는 배출되지 않은 채 어떤 형태로 남았다가 툭-하고 튀어나온다. 작업의 시작은 기록이지만 시간의 틈이 필수적이다. 상황을 복기하는 과정에서 불완전한 기억은 제멋대로 편집되기 일쑤지만 불쑥 솟아난 기분의 변화는 대게 더 큰 이유를 감추고 있다.

현미경을 통해 동식물의 세포를 확대해 보는 것과 같이 살아가는 환경, 목격한 사건의 단면을 꺼내 관찰하고 허구와 뒤섞인다. 쉽게 변화하는 감정을 척도로 수집된 관심이 작업으로 생산될 때 질문한다. 무엇이 그렇게 느끼도록 하는가? 발화하지 못한 이야기는 내 속에서 자꾸 맴돈다. ‘나만의 언어 발명하기이것이 내가 작업을 이어가는 까닭이다. ‘자세히보기’ ‘변형의 각 단계는 다른 버전이지만 결국 같은 이야기의 반복이다. 버전 Version의 어원은 라틴어 ‘Verto’에서 왔다. ‘회전하다’ ‘방향을 바꾸다라 는 뜻이다. 변화하지만 속성은 남는다. 본질은 사라지지 않는다.


박서연 추리 장르의 미디어를 접하다 보면, 다양한 이면을 가진 인물과 상황이 등장한다. 그 속에서 내게 집중되는 단어나 이미지를 착안해 낸다. 이 이미지들은 내가 속해 있는 현실이 Camouflage (위장, 변장)처럼 가식과 은폐등으로 은폐되어 있음을 확인시켜주며, 이는 내러티브를 형성하며 편집증적으로, 때로는 이미지의 강박으로 표출된다.

추리 소설이나 영화에는 찾으려는 탐정과 숨기고 은폐하는 인간, 이렇게 선악을 내포한 캐릭터와 상황이 존재한다. 나는 틀 안에 갇힌 이야기 속 인물과 상황에 감정이입을 하면서 매우 불편함을 토로했다. 그래서 내 페인팅 세상으로 이 이미지들을 꺼내어 이미지의 산을 만들기 시작한다. 새로운 이야기를 형성하는 과정에서 내용을 지우고 가벼운 이미지, 즉 껍질만 남는다. 끊임없이 아이디어가 샘 솟듯, 내가 구출한 이미지들을 배치하고 그리고 다시 재조합하고 지우는 일련의 과정들이 그대로 드러난다. 이 이미지들의 꼴라주는 해학적인 ‘jelly J’라는 캐릭터를 만들어서 숨은 그림 찾기처럼 이 캐릭터를 찾아보게 만든다. 작품 마다 소설처럼 이야기가 내재되어 있고, 반복되는 이미지들을 관람자가 유추해나가면서 의미하는 바를 상상하게 만들고 싶다.



윤신혜 자본주의 사회에선 관심을 끌 수 있는 새로운 무엇인가가 끊임없이 요구된다. 청춘들은 사회의 기준을 맞추기 위해서 가진 젊음을 모두 불태워 부서진다. 예술가도 비켜 갈수 없다. 작가들은 불안한 삶 속에서 열정을 불태워 작품을 만들지만 그것은 몇번의 전시와 비평을 위해 적절히 사용되고 사라진다. 순이는 자신만의 신념으로 똘똘 뭉친 안하무인인 인간이다.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다 외롭게 고독사한 순이를 위해 이번 전시를 준비하였다.
 


윤정민 나의 작업은 지극히 개인적이다. 2018년도 유학중 암 진단을 받았다. 특별해지고 싶었는데, 희귀한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특별함에서 평범함으로 삶의 목적이 바뀌었다. 투병중에 누워서 생각할 시간이 많았다. 삶과 작업을 지속하고 싶다는 바람이 나와 타인의 사소한 움직임과 표정을 이전보다 깊게 관찰하게 했다. 그런 시간들을 떠올리며 작업을 하면 일상이 나에게 주는 어떤 감정이 작품에 녹아드는거 같다.



윤희수 소리의 생성과 공간의 연출을 통하여 작가가 과거에 스쳐 지나갔던 장소들에 대한 감각들과 시간들을 표현한다. 작가의 소리, 설치, 시간(움직임) 등의 레이어들이 공간 안에 부유함으로써 시청각적으로 관객들에게 감각되길 바라며 사운드스케이핑을 통하여 작가가 보여주고 들려주고자 하는 풍경을 표현한다. 작가는 과거 특정한 장소들로부터 경험한 공허함, 두려움, 광활함 등과 같은 감정들을 공간에 연출함으로써 작가가 과거의 장소들로부터 느꼈던 이미지를 공간에 담는다. 작품에서 나타나는 공간들은 비장소의 특징인 고독한 개인성, 일시성, 임시성, 찰나성 등을 표현한다.



이은지 덩어리라는 말을 어떤 것의 크기이나 느낌을 정확하게 형용할 수 없을 때 쓰듯, 스스로 명확하게 설명할 수 없는 응어리같은 것들을 만들어낸다. 밖과 안 그 사이, 두 쪽이 충돌하며 만들어내는 모양들을 바라보고 포착한다. 포착되었지만 희미하게 남아있는 인상을 종이를 구기거나, 말거나, 접거나, 쌓으면서 시작되는 작업을 통해 다시금 따라간다. 위태로운 것들을 붙잡고, 붙잡힌 휘청거림을 굳힌다. 구조와 요소를 연결시키며 굳혀간다. 이 때 어떤 부분은 완결된 형태가 되지만, 어떤 부분은 이음을 유도하는 뼈대로 작용하거나 수습이 필요한 부분으로 전락된다. 이렇게 시간적, 공간적 배경과 작업을 대면할 때 마주하게 되는 여러 가지의 떨림과 실패가 뭉쳐진 덩어리가 만들어진다. 어떤 것도 완전한 고착은 없고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것을 잊지 않는다. 그렇기에 불확실성과 빈틈이 남게 되는 임시고정의 평면적 시도와 조각적 시도를 한다. 모순적이게도 오래 붙잡기 위해서는 언제든 보완될 수 있는 여지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정지윤 거의 매일을 무언가에 쫓겨 허덕이다 꿈에서 깬다. 비몽사몽간에 나를 불안으로 몰며 쫓겨 왔던 무언가가 현실인지 나의 상상인지 분간하려 애쓰기가 부지기수다. 내 뒤꽁무니에 붙은 것은 현실에서도 여전하다. 나는 나의 매일이 시스템의 굴레 속 시선들에서 벗어나 순수하게 자유로 왔으면 한다. 그러나 사실, 보통을 살아가는 그 시선 속 매일의 안정됨에 대한 열망이 뒤에 붙어 떨어져 나가질 않는다. 나의 분절된 자아들은 부딪혀 끝없는 오류를 일으키고 내안에 무더기로 쌓인 그 오류들은 아무렇게나 흩어져 밤마다 나를 쫒아온다. 꾹꾹 눌러 담아 숨겨두었던 말들이 비집고 튀어나온다. 있는 힘껏 막아보려 하지만 부질없이 손가락 사이를 비집고 올라오는 덩어리들은 끝끝내 손등을 뒤덮어 버린다. 허망하게 손바닥을 가만히 들여다보는 내 눈은, 실감하지 못한 채 그저 황당한 실소만 머금는다.

(48927) 부산광역시 중구 동광길 43 | TEL 051-724-5201 | mail:openspacebae@hanmail.net
Alternative space_ Openspace Bae, 43 Donggwang-gil, Jung-gu, Busan, Korea | Tel. +82-51-724-5201
(c)2006 SPACEBAE. ALL RIGHTS RESERVED.
산복도로1번지프로젝트 | 안雁창窓고庫프로젝트